"제주-김포 왕복 25만원 '갑질상술' 분노...이동권 보장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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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김포 왕복 25만원 '갑질상술' 분노...이동권 보장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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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새해 업무보고 인사말..."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설립...청년 등 자립기반 지원 기금 신설"
24일 새해 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24일 새해 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최근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해 국제선 항공편은 늘리고 국내선은 줄인 것에 대해 '갑질상술'로 규정하며 "이동권이 법률 등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24일 오후 2시 열린 제주도의회 제4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2023년도 업무보고에 즈음한 인사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와 육지를 잇는 하늘길은 도민의 대중교통"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와 제1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행복권과 평등권에 비추어볼 때 이동권은 법률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제주 기점 항공 좌석 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나 줄어들면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며 "이런 품귀현상을 틈타 제주-김포 왕복 항공권이 25만 원을 넘어서는 등 갑질 상술이 등장해 온 도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오 지사는 "세계 최고의 수익 노선을 독과점으로 운항하면서 정작 도민의 이동권 배려는 뒷전인 항공사의 일방통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이동권이 법률 등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아 제주의 기존 주력산업들을 강화하겠다"며 "변곡점을 맞은 제주 관광의 ‘새로운 봄’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의 양적 관광 방식을 탈피하고, 관광 수용 태세를 재정비해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며 "워케이션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과 생태 자연, 문화유산과 연계한 치유 관광 등 제주의 매력을 한껏 살린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며 "전국 최초, 농산물 수급 조절 모범 모델인 제주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를 설립해 대한민국 농업의 기틀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업관측 및 공공데이터센터를 만들어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수급조절 결정을 위한 과학적 데이터를 지원하고, 가격안정제를 통한 품목별 가격 위험도 관리하겠다"며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면 수익이 보장되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농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대외 환경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녀의 전당 건립과 제주외항 2단계 사업도 속도를 내겠다"며 "국가물류망에 제주권역을 신설하고, 제주 연안해운 선사에 공적 기능을 도입해 해상운송비 물류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상반기 내에 예산 2조 6430억 원을 신속 집행해 경기 회복에 골고루 쓰이도록 하겠다"며 "특히, 신속한 추경 편성을 통해 고물가·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고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역량 강화 기회와 취업 기회를 제공해 인재 양성이 고용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자산 불평등으로 인해 포기하는 청년, 소외당하는 계층에 희망과 의지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전국 최초로 자립 기반 지원 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기업 육성을 가시화하고, 전략적 투자유치를 이끌어 제주 성장의 든든한 기반이 될 세수를 늘려가겠다"며 "성장 유망기업 투자지원을 위해 도와 유관기관, 민간이 협력해 펀드 조성과 제도개선 방안을 함께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위성활용촉진법 제정에 맞춰 우주산업 진흥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전기차 선도 지역의 이점을 자율주행과 UAM 등 미래 모빌리티 연관 산업까지 이어지도록 준비하겠다"며 "저탄소 중앙계약과 실시간 거래 시장 등 새로운 제도를 제주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고 혁신적이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재생에너지 플랫폼과 데이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 운동을 글로벌 캠페인으로 대대적으로 전개해 플라스틱 제로 사회의 국제 모델을 만들겠다"며 "올해부터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를 7개 마을에서 시범 실시해 환경정책 패러다임 대전환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버스전용차로 설치 시 가로수를 보호할 수 있도록 통합정류장을 설치하고 양문형 버스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등 행정체제 도입으로 특별자치도의 부작용을 바로잡고, 도민 삶 깊숙이 정책과 예산이 닿을 수 있도록 슬기로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15분도시 제주플랜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전국 최초 민관협력의원도 3월에 문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제주의 도로 위를 달리는 모든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스마트 환승 허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버스노선 통폐합 등 간선체계를 효율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특별자치제도에 따른 포괄적 정부 권한의 이양으로 지방자치의 실질적 분권도 이루겠다"며 "청년주권회의와 청년자율예산 신설로 청년 스스로의 정책형성과 시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복지관 2개소를 신축하고,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돌봄 체계도 구축하겠다"며 "장애인 한 분 한 분이 불편함이 없도록 24시간 긴급 돌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가칭 '서귀포시 발달장애인 평생종합 복지센터'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올해는 제주 4·3 75주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70주년 추념식이 전 국민이 추모하는 행사로 확대됐다면, 올해는 실질적인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척박한 바다를 개척해 해상왕국을 일군 곳, 국가폭력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열어가는 곳, 바로 우리 제주"라며 "지금 제주는, 새로운 대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다. 도전과 혁신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발상의 전환으로 기회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국가에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고, 도민들께서 보내주시는 응원과 질책의 목소리는 정책에 충분히 반영해 나가겠다"며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나는 제주를 위해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도의회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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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비가라 2023-02-25 10:54:18 | 59.***.***.176
지비가라게 제주를 위해서 허꺼탕마랑

도민 2023-02-24 21:03:29 | 116.***.***.168
뭐 할 줄 모르면 시민들에게 물어나 보세요 선거 할때만 하지 말고요 ᆢ서민들을 만나서 요즘 살만합니까라도 ᆢ선거때만 하지 마시고요

제주시 2023-02-24 20:51:15 | 116.***.***.168
당신을 뽑은 내가 미쳤지 ᆢ

공항 2023-02-24 16:53:31 | 13.***.***.195
세계 최고의 수익 노선을 독과점으로 운항??? 몇개 항공사가 다니고 있는데 독과점?? 세계 최고의 수익 노선? 그렇다면 왜 공급을 줄일까요? 공급을 줄이는 원인을 분석해 보세요...해외여행 수요 겨냥?? 틀리지는 않지만 다른 이유들도 많을 것입니다. 분석도 하지 않고 공급석 줄인다고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