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화재 방심은 금물
상태바
여름철 화재 방심은 금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양윤석 / 제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헤드라인제주
양윤석 / 제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헤드라인제주

어느덧 7월을 넘어가면서 한여름에 접어들게 되었다. 여름엔 습하고 비도 많이 와서 건조한 겨울보다 화재가 덜 발생할 거라고 믿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큰 착각이며 오히려 여름철에도 겨울 못지않게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렇다면 여름철 화재사고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여름철 가장 많이 발생하는 화재는 바로 에어컨 등 냉방기구에서 일어나는 화재이다. 지난해 여름 이후로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장기간 방치 후에 아무 점검 없이 작동시킬 경우 실외기에 쌓여있던 먼지가 발화물질이 되어 화재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름에 에어컨을 쉼 없이 작동시키고 전력을 과도하게 끌어다 쓰게 되면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기계에 문제가 생겨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냉방기구 관련 화재의 원인은 위의 내용처럼 쌓여있던 먼지와 과열, 교체되지 않은 낡은 피복 등 매우 단순한 이유이다. 더군다나 이런 단순한 이유로 발생한 화재가 아파트와 같은 고층 복합 주택일 경우에는 실외기가 설치된 베란다를 통해서 건물 전체로 불이 번져 대형 화재로 이어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여름철 화재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화재 발생의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쌓인 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는 작동시키기 전에 먼지를 닦고 실내기와 실외기의 청결 상태를 꼼꼼히 점검한 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과열로 인한 화재는 에어컨을 간헐적으로 끄고 환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 번에 너무 오랫동안 작동시키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전선 근처에 가연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혹여 손상된 피복으로 인해 합선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기 전 손상된 전선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단일전선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닳거나 손상된 제품을 점검하고 교체하는 것으로 전기 화재 사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화재의 요인들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작은 스파크부터 대형화재까지 크고 작은 화재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다.

듣기에는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심지어는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거대한 빌딩의 붕괴도 하나의 균열에서 비롯되듯이 대형 화재 역시 먼지 하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모두가 알 정도로 쉽고 간단한 예방법을 간과하는 한번의 실수로 평생을 후회할 일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양윤석 / 제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 >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