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마을 평화네트워크, 개척자들, 비무장 평화의 섬을 만드는 사람들,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등이 10일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를 이용해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여행 : 두바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3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강정에서 성산까지, 2일차에는 성산에서 함덕까지, 3일차에는 함덕에서 한림까지, 마지막 4일차에는 한림체육관에서 강정까지 행진이 펼쳐진다.
해상에서는 요트를 이용해 제주 섬을 도는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2022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여행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여행 선언문'을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곳곳이 난개발에 몸살을 앓는지 오래이다"며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갈등, 해군기지 진입도로 갈등, 성산 제2공항 건설 갈등, 서귀포 우회도로 갈등,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 갈등, 월정리 하수처리장 확대 사업 갈등,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사업 갈등, 제성마을 왕벚나무 벌목 갈등, 송악산 리조트 사업 갈등 등. 제주도 곳곳이 그만큼 갈등도 커지고 상처가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는 갈등해소라는 화두가 늘 선점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갈등이 해소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갈등은 물질적 이익이 따르는 사업이나 보상, 사면복권 같이 포장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피해당사자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고 명예를 회복하며 지역의 정의로운 해결 방법을 요구하는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또 "강정마을의 갈등 문제는 제주사회에서 시금석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책사업이지만 제주도정이 직접 개입한 문제였고, 제주도의회도 절대보전지역 해제 문제에 개입되어 그 책임이 무겁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그러나 여전히 진상조사를 통한 명예회복은 외면하면서 사면복권과 주변지역 발전계획이라는 물질적이거나 표면적인 방법으로 정치적 이득만 취하려 하는 것이 지금의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의 진정한 가치는 자연에 있다고, 제주 난개발의 소방수라며 2번이나 도지사를 지냈던 원희룡은 윤석열 정부의 국토부 장관이 되어서 제2공항 조기 추진을 천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영훈 도정은 이에 맞서는 그 어떤 행보도 하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제주해군기지 결사 반대"와 "제2공항 결사반대", "세계의 평화는 강정으로부터!"라는 구호를 외치며, 3박4일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다. <헤드라인제주>



북한으로 보내야할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