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역대 최고 '7.4%' 상승...전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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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비자물가 역대 최고 '7.4%' 상승...전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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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휘발유 가격 폭등 영향 공업제품 11.5% 상승
돼지고기 27.7%↑, 치킨값 8.5%↑..."IMF때보다 더 올라"

제주지역 6월 소비자 물가가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 폭등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 도미노는 공업제품은 물론 농축수산물과 서비스 업종 대부분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은 27.7% 폭등했고, 심지어 치킨값도 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체제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회복을 통해 활력을 찾던 지역경제는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6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59(2020년=100 기준)로 1년 전보다 7.4% 올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기록이다.

전국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은 6.0%를 기록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2020년 12월까지 0.4% 전후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4월 1.4%로 상승한 후 지속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2.6% 상승률을 기록한 후, 올해 들어서는 1월 4.6%, 2월 4.5%, 3월 4.7%, 4월 5.5%, 5월 6.3% 등 상승폭이 갈수록 커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생활물가지수는 8.3%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도 4.2% 올랐다. 

품목 성질별로는 공업제품에서 무려  11.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경유 56.7%, 휘발유 34.1% 등 국내 유가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의류 및 신발 등 공산품 대부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은 5.6%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보다 27.7% 올랐다. 수입쇠고기 가격도 15.1% 상승했다. 식료품에서는 빵(9.2%)과 커피(8.5%), 밑반찬(14.6%) 가격도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주류에서 소주 7.3%, 맥주 5.1%, 양주 6.0%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비용도 모두 올랐다. 특히 치킨값도 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4.8%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차료(442.3%)와 보험서비스료(14.8%)에서 오름폭이 컸다. 특히 간병 도우미 이용요금도 1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료(21.4%)와 국내항공료(19.5%), 국내단체 여행비(31.4%)도 크게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가 충격파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6월 소비자 물가 동향. (자료=호남지방통계청)
제주도 6월 소비자 물가 동향. (자료=호남지방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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