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회와 나눔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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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회와 나눔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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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수연 / 서귀포시 대륜동사무소
윤수연 / 서귀포시 대륜동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윤수연 / 서귀포시 대륜동사무소. ⓒ헤드라인제주

21세기의 복지는 국가가 전담하는 방식만으로는 불가능하다. 20세기의 복지국가가 정부 주도의 복지체제를 의미한다면, 21세기의 복지사회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의 나눔 사이의 상호협조적 동반자적 관계를 요구한다.

이는 단순히 정부의 복지에 대한 책임을 기업과 시민사회에 전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21세기에 다양화되고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복지국가 개념으로는 역부족이라는 필연성에서 나온 개념이 복지 다원주의에 입각한 복지사회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나눔 수준은 아직 낮은 편이다. Charities Aid Foundation이라는 기관에서 매년 발표하는 세계기부지수에 의하면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은 전 세계 142개 국가 중 나눔의 수준이 60위에 머물고 있다. 일 인당 국민소득 3만불과 세계 경제 순위 10위권 대의 경제 수준에 비하면 나눔의 수준은 상당히 미약한 형편이다.

우리 사회의 나눔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의식이나 시민의식보다는 동정심과 측은지심에 기반을 둔 공공부조형 나눔에 머물고 있다. 그런 이유로 나눔의 대상과 방식도 상당히 제한적이다.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대상에 대한 나눔은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단순한 동정심 차원이 아닌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건강한 책임의식에 근거한 나눔의 정신이 보다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나눔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교육 분야에서 나눔 교육을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에서는 나눔의 세대 간 전승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린 시기의 나눔 경험이 축적되고 내면화되는 학습 과정을 통해 성인기의 나눔 행동으로 구현된다는 것이다. 아동 및 청소년 시기의 나눔 교육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눔 문화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초중등 교육과정에 나눔 교육을 제도화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나눔 문화의 확산에 필요하다.<윤수연 / 서귀포시 대륜동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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