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공무원 파견' 요청, 무능력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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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공무원 파견' 요청, 무능력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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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문광위, 문예재단 공무원 파견 철회 청원 심사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제주문화예술재단에 공무원이 경영기획실장으로 파견돼 재단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단측이 공무원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재단의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제397회 임시회 문화예술재단 공무원 파견 철회 등 청원 심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철 의원은 "어쩌다 재단이 스스로 일을 하지 못해 공무원 파견을 요청한 상황까지 갔나"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재단은 기획.홍보.인사.재무.회계 등 업무를 위해 공무원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런 잔심부름을 위해 4급 고위공무원 파견을 요청했나"라며 "재단이 무능하다고 대외적으로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무소속 안창남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지난 2018년 6월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공무원들의 보직 숨통 트기 위한 (유관기관)파견은 없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이번 (경영기획실장)파견이 꼭 필요한 것이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일(파견)은 재단의 필요에 의해 요청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재단은 지난 6월 초까지만 해도 '개방형 채용 계획'을 보고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자출연기관 설칩 초기에 공무원을 파견해  조직안정화를 도모할 수는 있다"면서 "설립된지 20년이 된 조직에 (공무원을)파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사장을 경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다시 질의에 나선 박원철 의원은 "급하게 파견을 요청한 것이 거취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면서 "만약 (원희룡)지사가 사퇴하면 (이승택 이사장도)사퇴할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임기가 남아있다. 사퇴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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