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급속히 확산...이틀새 19명, 누적 '146명' 확진
상태바
제주, 코로나19 급속히 확산...이틀새 19명, 누적 '146명' 확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기고 학생 8명 확진, 1학년 대상 오늘 추가 검사
공무원 1명 확진...장례식장 조문 공직자 대거 검사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김녕성당' 관련 11명 확진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이 초비상이다.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또 지역사회로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산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하루 동안 128번부터 142번까지 총 1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더 나온데 이어, 16일 새벽 4명의 확진자(제주 143~146번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누적 146명으로 집계됐다. 

135번, 136번, 137번, 138번, 139번 확진자는 모두 대기고 학생으로 파악됐다. 14일 오후 5시쯤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제주 120번째)과 15일 오후 3시쯤 확진판정을 받은 2명(제주 132.133번째)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대기고에서 확진받은 학생은 8명에 이른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15일 대기고 체육관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2학년 학생 전원과 교직원 등 476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현재까지의 8명(선별진료소 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6일에는 1학년 학생 등 331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학생들의 경우 같은 공간에 오랜 시간 함께 있는 특성으로, 앞으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육당국 및 학교현장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직 내부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쯤 성산읍사무소 소속 공무원 A씨(제주 130번째)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제주 127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성산읍사무소 전 직원에 대한 긴급 진단검사가 실시됐다.

또 16일에는 확진자 동선 일정(12월 10~12일)과 겹치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 조문을 다녀온 제주시청 소속 공직자 115명이 진단검사를 받고 일시 격리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주항 근로자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15일 저녁 제주항 국제터미널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긴급 설치해 항만 근로자 및 입주업체 직원 등 282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입도객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후 6시쯤 확진 판정을 받은 134번 확진자는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9시쯤 140번 확진자가, 오후 9시 30분쯤에는 141번과 142번이 추가됐다. 

16일 오전 0시 30분에는 143번과 14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전 4시 15분에 145번과 146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145번은 140번 확진자의 가족, 146번은 대기고 학생인 133번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제주시 구좌읍 김녕성당 관련한 확진자가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14일부터 발생한 119번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들에 대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용카드 사용내역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분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에 대한 세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역 조치할 계획이며, 접촉자로 확인된 이들에 대해서는 곧바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시행과 격리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확진자와 검사 대상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차단방역이 한계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보건.의료 인력을 총 투입해 대응을 하고 있지만, 속출하는 확진자에 역학조사 수행도 과부하가 걸린 상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고강도 방역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발생한 확진자 중 상당수가 타 지역에서 내려온 방문자에서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이날부터 제주도에 오는 모든 입도객에 대해서는 사전에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