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는 생태평화 파괴도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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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는 생태평화 파괴도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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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강정평화네트워크 기자회견
"진입도로 환경영향평가 엉터리...사업 중단하고 재검토해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강정 제주해군기지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관련해 강정마을 주민들이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면서 사업을 중단하고 정밀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회장 강동균)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강정의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는 제주의 생태평화 문화를 파괴하는 도로가 될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이들은 "강정천은 생명의 보고로써 제주도 내에서 거의 유일한 은어의 서식지이기도 하다"며 "이 은어 서식환경은 천연기념물 원앙새를 비롯해 다양다종한 조류의 서식환경이 되어주고, 식물상들도 대단히 풍부한 하천인데, 천연기념물 녹나무 자생단지이기도 하며, 최근에는 강정천에서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솔잎란이 다량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 도로 구간은 서귀포의 하천 생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자연자원과 상수원이 있는 곳이다"면서 "훼손 불가하도록 보존해야 할 지역에 군사도로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해군기지 진입도로 환경영향평가에는 원앙새에 대한 조사가 누락됐고, 솔잎란의 위치를 허위로 작성했다"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넷길이소 담팔수나무(일뤳당, 넷길이소당) 위치도 허위로 기재해 '진입도로 난쟁이도 교량' 위치보다 상류에 존재한다고 기재해 교량공사 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기록하고, 솔잎란의 위치도 도순천교 부근에 있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허위로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공사 구역에서 매장유물이 다량 나온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엉터리 환경영향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 절차적 하자가 있는 사업은 마땅히 중단되고 재검토돼야한다"면서 "제주도는 사업을 중단하고 정밀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영산강유역환경청에도 탄원서를 넣어 재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강정천 일대의 생태가치는 제주도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제주의 역사가 묻혀 있는 곳이고, 서귀포의 상수원이 있는 곳이고, 국가폭력에 저항하다 깨진 공동체의 피눈물이 흐르는 곳"이라며 "더는 우리를 죽이지 말라 더는 강정을 죽이지 말라"고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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