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2공항 공청회 필요"...'공론조사'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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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2공항 공청회 필요"...'공론조사'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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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공청회 검토회의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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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건설 타당성과 관련해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음에도,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이 공개적으로 요구한 공론조사 실시를 사실상 거부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거듭 제2공항 기본계획 관련 공청회 개최방침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와 안동우 정무부지사,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6월 초 예정된 제2공항 기본계획 의견 수렴을 위한 도민 공청회를 개최에 따른 검토회의를 개최했다.

원 지사는 회의에서 "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할 사항들을 검토하고, 도민 소득을 창출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드시 반영할 것은 제대로 반영하고, 제주도민 숙원사업에 대한 근거를 마련함과 동시에, 도민의 수렴된 의견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2공항 예정지.성산읍 주민 소득 창출 및 보상 지원 사업과 더불어, 제주도 전체에 대한 균형발전 계획도 동시에 포함돼야 한다"며 "제주도가 4대 권역으로 주변지역과 통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도민 공청회 때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공항시설법에 근거해 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도민 이익 및 상생발전계획에 대한 추진 근거를 마련해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사항과 제주 차원에서 추진할 사항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자료에 담아달라"고 주문했다.

회의에는 국토부 관계자와 기본계획 용역진, 제주연구원 관계자 등이 배석했다.

원 지사는 그러나 지난 임시회에서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요구한 제2공항 문제에 대한 공론조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떠한 공식적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제2공항 성산읍반대책위원회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2공항 계획의 타당성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2공항 공청회 개최는 부적절하다"며 공청회 중단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가 2015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용역 진행당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서 수행했던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확충방안 용역 보고서를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데다, 제2공항 입지선정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검토위원회가 재가동되고 있음에도 원 도정은 제2공항 건설을 전제로 해 사실상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제2공항을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여는 제2공항 공청회를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최근에 검토위원회가 재개되어 제2공항계획의 타당성을 재검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배후도시 조성, 편입주민 보상 등과 같은 공항 건설 이후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밝히며 공청회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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