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제주관광공사의 잘못된 예측이 관광시장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김태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8일 제주관광공사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엉터리 조사로 인해 정책결정이 어긋났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에 관광공사가 사드배치에 따른 여론조사를 했는데, 당시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며 "정상적인 판단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면 사드가 배치됐을 때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은 아주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제주관광공사는 '사드 배치에 따른 관광시장동향 조사' 발표를 통해 중국 현지 언론매체 보도상황 및 항공사.여행사 등 업계동향을 파악한 결과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대중들의 큰 관심이 없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사드 배치에 대한 반발로 일부러 방한관광을 제한하는 등 중국정부의 강력한 반대조치가 있지 않는 이상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방한관광에 미칠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중국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성인이라면 거의 그런 우려를 하는데, 제주도가 출자출연한 공공기관에서 이런 안일한 생각을 했다면 정책판단에 따라 정책결정을 했을 것이고, 그 결정이 결국은 이런 사태까지 불러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저희가 그 당시 동향을 현지 홍보사무소나 업계에서 받아서 종합한 것인데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거다라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주관광공사의 판단이 중앙정부 판단과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는데 문제가 된 것"이라며 "총리나 중앙정부는 사드배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 아니냐. 관광 파라다이스를 지향하는 제주도가 독자적인 조사를 했음에도 중앙정부와 똑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결과적으로 그러한 여론조사를 바탕에 둔 정책결정을 했다. 잘못된 통계에 의해 잘못된 정책결정을 불러올 수 밖에 없었다"며 "미리 예견됐던 상황이었으면 그에 맞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했을 것인데, 그런 부분을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 엉터리 설문조사를 갖고 정책결정을 어긋나게 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헤드라인제주>

핑계를 대지말고 해결방안을 찾아서 얼어붙은 제주의 관광산업을 회복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