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석 국장 새누리당 입당...총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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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석 국장 새누리당 입당...총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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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돌연 사퇴 후 본격 행보
"일하는 국회의원 될 것...B급의 반란 지켜봐 달라"
양치석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총선출마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지난 16일 공직을 전격 사퇴한 양치석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58)이 17일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2016년 총선에 제주시 갑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향 마을 이장과 원로, 종친회 관계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 국장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 특히 농수축산인, 서민과 늘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며, "제주도청의 국장이 되고 보니 더 뼈저리게 느꼈다. 현장을 알고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함을 느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을 선택한 데 대해서는 "평소 중앙절충을 하다 보면 제주에서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어 답답한 점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애로사항도 많았다"며,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교통, 관광, 감귤, 농정 등 민생현장 속에서 보냈다"면서, "권력이나 금배지가 탐나서 국회에 가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제주의 굵직한 현안 해결과 FTA시대에 대응해 농수축산업을 살리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하고, 관광산업 발전의 길을 찾기 위해서 갈 뿐"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회의원은 현장에서 도민 여러분과 농수축산인과 함께 잘못된 것을 현실에 맞게 바꾸는 작업에 앞장서는 것이 본연의 모습"이라며, "이러한 일에 혼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현장 속에서 도민 여러분, 농수축산업인 여러분, 그리고 서민과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국장은 "제주의 큰 현안들과 1차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당 도지사와 여당 국회의원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원희룡 도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양 국장은 "주민과 함께 했던 공직자 출신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결코 동료 공직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열심히 하겠다. B급의 반란을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서 양 국장은 이번 돌연 사퇴 및 출마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지명된 김방훈 정무부지사와의 교감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양 국장은 "원 지사와의 사전전교감은 전혀 없었다. (출마를) 결심한 후에 말했다"면서, "원 지사가 '1차산업 현안이 접해 있는 상황에서 진정한 고민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만류했었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33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늘 '국회의원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 왔다. 교부금 몇 억 확보했다고 전부 일한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진정 제주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제주도의회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예산안은 의회에 제출돼 있다"며, "제출되기 전까지 충분한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의회 판단만이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감귤정책이 정치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감귤혁신5개년추진계획 발표 당시 그동안 감귤산업의 어려움에 대해 정치 잘못의 문제, 제주도 당국 차원의 문제에 대해 반성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모든 혁신이나 개혁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정.보완해서 발전.개혁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제 후임 국장이나 과장이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치석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총선출마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양치석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총선출마 기자회견. <헤드라인제주>

한편, 1957년생으로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신인 양 국장은 오현고를 졸업하고 1982년 9급 공무원(행정직렬)으로 임용돼 민선 4기 김태환 도정에서는 종전 4개 시.군체제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체제를 출범시킨 주역 중 한명으로, 당시 신공항건설준비기획단장 등을 맡아 김 도정의 최측근으로 일해 왔다.

그러나 민선 5기 출범후에는 제주발전연구원 파견근무 발령돼 오랫동안 보직을 부여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1월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장에 발령됐다. 이어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출범 후에는 농축산식품국장으로 승진 임명되고,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올해 들어서는 제주감귤 상품기준 전면 재설정 및 감귤구조혁신 정책을 수립해 감귤 유통구조 전면 개혁에 나섰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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