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석 국장 '총선출마' 전격 사의...지방정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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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석 국장 '총선출마' 전격 사의...지방정가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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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석 "조만간 공식입장 밝히겠다"...결심 굳힌 듯
제주시 갑 출마가닥...새누리당 공천경쟁 구도 '안갯속'

양치석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58)이 16일 전격 사퇴했다.

양 국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주재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양치석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헤드라인제주>

양 국장은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33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농정이나 공항문제 등을 총망라해서 일을 해왔다. 제주발전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을 고심한 끝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내일(17일) 거취에 대해서는 조만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양 국장은 최근 주변으로부터 내년 총선 출마권유를 받고 지인들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하면서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관계관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께서는 양 국장에게 제주감귤문제 등 당장 현안이 시급한데 다시 생각해 보라며 만류하셨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 국장은 뒤늦게 제주도청 기자실에 들러 사의표명 사실을 공식 전했다. 그는 1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공식적인 총선 출마선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57년생으로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신인 양 국장은 오현고를 졸업하고 1982년 9급 공무원(행정직렬)으로 임용돼 민선 4기 김태환 도정에서는 종전 4개 시.군체제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광역체제를 출범시킨 주역 중 한명으로, 당시 신공항건설준비기획단장 등을 맡아 김 도정의 최측근으로 일해 왔다.

그러나 민선 5기 출범후에는 제주발전연구원 파견근무 발령돼 오랫동안 보직을 부여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1월 행정시기능강화추진단장에 발령됐다. 이어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출범 후에는 농축산식품국장으로 승진 임명되고,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

올해 들어서는 제주감귤 상품기준 전면 재설정 및 감귤구조혁신 정책을 수립해 감귤 유통구조 전면 개혁에 나섰다.

이번 양 국장의 총선결심으로 제주시 갑 선거구의 공천경쟁구도는 크게 요동치고 있다.

3선 현역인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63)이 4선가도를 향해 달리고 있는 이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에서 그동안 △강창수 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47) △김방훈 전 제주시장(61) △신방식 민주평통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장(57) △양창윤 JDC 영업기획본부장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51) △정종학 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62) △현경보 전 SBS 논설위원(55) 등 7명 경합구도가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김방훈 전 시장이 제주도 정무부지사로 내정돼 다시 공직대열로 리턴함과 동시에, 양 국장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공천경쟁구도는 전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완전한 '총선 모드'로 들어간 제주 지방정가는 공직라인에서 터져나오는 잇따른 변수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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