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연수에 1인당 1800만원 지원..."혈세가 아까워"
해외연수를 다녀 온 일부 제주지역 영어교사들의 영어실력이 연수 후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망신살을 사고 있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훈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총 191명의 영어교사를 연수차 해외로 파견했다.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총 27명의 영어교사를 파견했다.
해당 교사들은 연수형태에 따라 1인당 1200만원에서부터 1800만원까지의 연수비를 지원받았으며, 약 6개월 동안 해외에서 유급 연수를 받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영어교사 해외연수에 총 81억원이 소요됐다.
문제는 해외연수를 다녀 온 일부 제주지역 영어교사들의 성적표였다.
이 의원이 발표한 4개 교육청별 해외연수 실적을 살펴보면, 해외연수를 다녀 온 제주도교육청 소속 영어교사 27명 중 30%에 이르는 교사 8명의 영어성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라북도교육청의 경우 해외연수 총원의 성적이 전원 상승했고, 전라남도교육청의 경우에도 55명 중 단 1명만 점수가 하락했을 뿐이다.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청에서 점수하락을 보인 영어교사는 거의 없었다.
이 의원은 "토익이나 기타 영어시험 성적을 가지고 일선 영어교사들의 실력을 깍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상식 이하의 점수를 내는 소수의 교사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해외연수 제도는 이러한 교사들에 대한 제재조치 혹은 사후조치가 없다"며,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객관적으로 달성해야할 목표를 정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문제를 지적해 줘 감사하다.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