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답변' 논란...듣는 사람의 이해력 부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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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답변' 논란...듣는 사람의 이해력 부족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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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4.3거짓답변 논란, 왜 계속 어줍은 해명만?
"같은 취지 발언인데, 오해" vs "어떻게 같은 내용인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난 도정질문에서 행한 4.3노래 변경 해명 발언이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헤드라인제주>

특유의 화려한 '수사(修辭)' 기법에서 나온 잠깐의 오해였을까.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행한 제주4.3추념식 합창곡에서 '4.3노래' 변경 이유에 대한 발언을 두고 '거짓 답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원 지사의 거짓답변 논란이 분출되자 황급히 이를 진화하려 애를 쓰고 있으나, 어줍은 해명이 오히려 '진실성'에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이미 추념식을 주최한 행정자치부에서 공식 해명이 있었던 사안인데, 왜 한달이 다되도록 논란이 이어지는 것일까.

◆ 제주4.3노래 변경, 최초 해명 내용은?

일련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논란은 지난 3일 엄수된 제67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 식전행사 합창곡으로 제주4.3을 상징하는 대표적 곡인 '잠들지 않는 남도' 등이 돌연 제외되고, 4.3과는 거리가 있는 가곡 '비목'과 '그리운 마음', 모차르트의 '레퀴엠 라크리모사' 등이 대신 불러진데서 시작됐다.

추념식이 끝난 후 비난의 화살은 정부에 맞춰졌다. 올해 4.3추념식은 행정자치부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주관으로 봉행됐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제주4.3평화재단에서 주관했으나,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두번째로 치러진 올해부터는 '관(官)' 중심으로 준비됐다.

추념식이 끝나자 마자 행자부의 외압 의혹이 크게 분출됐고, 제주4.3단체 등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이 이어졌다.

또 한편으로는 제주도정에도 화살이 겨냥됐다. 설령 정부가 제안 내지 지시를 했다 하더라도, 특별자치도의 위상을 가진 제주도가 4.3단체와 사전협의도 없이 맹목적으로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 차원에서 강력한 어필 등 반론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제주도 관계관의 해명은 '행자부의 제안에서 제주도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는 취지였다.

최종 행사계획 조율과정에서 행자부에서 합창곡 선정내용을 살펴본 후 '귀에 익은 그런 음악'을 선곡하는 것이 어떤가 라고 해서, 제주도에서 관현악단하고 협의해서 '그리운 마음' 등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것이다.

'귀에 익숙한 음악'이라는 말 속에서 4.3추념식을 '대중문화행사로 착각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분출됐다.

◆ 4월9일, 행자부 해명 내용은?

이어 지난 9일 행자부가 강창일 의원을 통해 공식 해명했다.

행자부 관계관은 "식전행사에서 제외된 노래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제주 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돼 엄숙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통상적인 국가 의전과 의례 기준을 갖고 (추념식을) 준비했을 뿐이지 어떠한 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관은 또 "4.3추념식은 민간이 아닌 국가 기관이 주최하고 예산도 정부에서 지원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추념식에 참석하신 분들이 널리 알고 있는 노래가 어떻겠느냐' 하고 제안했을 뿐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3의 의미 등에 대한 깊은 생각없이 노래 선곡을 제안했을 뿐으로, 제주사회에서 제기되는 '외압' 등의 개입 차원은 아니라는 해명이었다.

행자부의 이 해명으로 논란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 4월15일, 도정질문 원희룡 지사 해명 내용은?

지난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원 지사는 행자부의 해명이나 기존 제주도 관계관의 해명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답변을 했다.

원 지사는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4.3노래가 배제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행사(4.3추념식)가 국가추념일 지정 전에는 제주도가 주관했는데 행자부 행사로 넘어가면서 저희가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답변했다.

"대중음악회도 아니고, 아무리 행자부가 주관했다고 하더라도..."라는 힐책이 이어지자, 원 지사는 다시 "저희 소관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에서 지시를 했더라도 제주도 차원에서 충분히 반론을 했어야 했고, 4.3단체 의견이라도 물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책에는, "반론할 기회조차 없었다. 행자부가 모든 실무를 맡고 있다"고 시종 이번 추념식의 주관이 정부여서 제주도로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으로 고수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제주도가 주관한다면 이번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공식적으로 주관 기관으로 돼 있으나, 원 지사는 "저희 소관 아니다", "반론할 기회조차 없었다", "제주도가 주관한다면 이번처럼 하지 않았을 것" 등의 답변으로 제주도에서는 권한이 없고, 행자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란 뉘앙스로 전해졌다.

원 지사의 답변만 놓고 보면 최초 해명을 했던 제주도 관계관과 행자부가 거짓 답변을 한셈이다.

◆ 4월22일, 제주도 관계관 해명 내용은?

그러나 22일 열린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김정학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원 지사의 답변 내용과는 상이한 답변을 했다.

김 국장은 "행사 준비는 제주도가 한다"며 제주도가 공식 주관기관임을 강조하며, "주관 기관으로 행사를 주최측과 협의했다. 문제가 됐던 두 곡은 지난해에도 공연이 안됐던 곡이었고, 가급적 대중적 노래를 하는게 어떤가 해서 자체적으로 논의해 변경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어 "협의 과정에서 권고가 있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며 최종 결정은 제주도 자체적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원 지사의 '거짓 답변' 논란이 돌출됐다.

원 지사는 '권한이 없고, 저희 소관이 아니다'고 답한 반면, 김 국장은 결과적으로는 제주도 자체적으로 논의해 결정했다는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원 지사는 도정질문 당시 '주관부서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말까지 했다. 그 말을 '권한이 없다는 뜻이구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완전히 상반된 얘기 아니냐. 답변이 잘못됐든 의회에 거짓증언한 셈"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김 국장은 "지사님께서 말씀하신 사안하고 제가 말씀드린 사안하고 같은 뜻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도지사의 발언과 자신의 답변 내용은 같은 뜻이라는 것이다.

거짓 답변 논란이 커지자, 제주자치도는 23일 "도정질문 닫시 사전 답변 자료도 행자부에서 권고해서 제주도가 논의해서 결정한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도정질문에서 일문일답식 특성상 의미해석에서 오해를 할 수 있으나 다른 차원의 내용이 아니라 같은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은 상당부분 어줍게 다가왔다.

원 지사의 도정질문 답변은 매우 자신감있고 단호한 어조로 "우리 소관 아니다", "반론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강조됐다. 반면 22일 제주도의 입장은 "정부의 권고로 제주도에서 논의해 자체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전자는 '행자부의 일방적 결정'이고, 후자는 '제주도가 최종 결정'의 의미가 강하다.

그런데도 제주도정은 '다른 의미가 아니라 같은 의미'라고 주장했다.

'거짓답변'을 강하게 힐책했던 김희현 의원은 22일 회의에서 "제가 머리가 안좋아서 못 알아듣나? 분명히 틀린 얘긴데?"라는 표현까지 쓰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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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안되네 2015-04-24 08:01:07 | 125.***.***.182
ㅋㅋㅋㅋ 가장 머리 좋은 분들이 그말이나 그말이 같은거라 하는데 자꾸 다른 말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시네요. 거참. 그말이 그말은 아닌거 같은데 같다고 하니 이건 무신 심리전인지

영혼없는 수사학 2015-04-24 09:27:29 | 110.***.***.175
헌정 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을 것으로 보이는 이 국무총리의 말바꾸기 논란은 스스로 올무를 자신에 씌운 격이되었죠 온 국민은 그의 앞뒤 말아 다름을 온라인상에서 수도 없이 리플레이 하면서 또보고 다시 듣고 하면서...도의회에서 도지사나 해당 국장의 발언은 이미 녹화가 다 되어있는데 언제 어디서든 다시 또 보고 들을수 있습니다 누가 억지부리고 있는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삼척동자도 다 알 일

제주 도민 2015-04-24 07:53:02 | 210.***.***.147
윤철수 기자 적당히합시다
4.3 행사 행사 음악에 목멜 정도로 기사거리가 없나요
저는 윤철수 기자가 기자로써 어떤길을 걸어 왔는지 잘알고 있습니다
지난건 무효가 아니고 부메랑이 될수 있습니다
지켜보니까 해도 참 너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