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사령부의 실제 업무를 지시하고 관할하는 곳이 국방부입니까? 합참입니까? 이 규정대로라면 항시 사이버전에 대비해 작전, 기획, 실행 등을 하지 않습니까?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주요업무 지시자는 국정원, 합참, 국방부 어디입니까?"(지난 22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
"소형무장헬기를 민수헬기와 연계해 가지 않으면 얼마의 비용이 국방예산에서 더 듭니까? 민수헬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뭡니까? 참모총장, 대책이 뭡니까? 최소한 언제부터는 사업착수가 돼야 합니까?"(지난 24일 계룡대 육군본부 국정감사)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가 되지만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맥아더 장군의 말이 있습니다. 해병대사령관은 우리 서북도서의 해안경계태세 보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지난 28일 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

대한민국 군 수뇌부가 단단히 혼쭐이 났다.
등장만으로도 산천초목을 벌벌 떨게한다는 이른바 대한민국 육해공,해병대의 장군 수백명이 국정감사장에서 쩔쩔매는 모습이 연일 TV와 매스컴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다.
이들을 긴장하게 한 여러사람들 가운데 우리 눈에 익은 인물이 있으니 다름 아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윤 의원(서귀포시)이다.
김 의원이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국방위원회 소속 기관 51곳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그는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1일 국방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천안함 사건'으로 접수된 국민 성금 3억1289만원 가운데 25.4%(7975만원)가 성금 목적과 달리 지휘관 격려비에 잘못 쓰였다는 사실을 폭로해 분위기를 달궜다.
국방부를 대상으로 벌인 국정감사에서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무원 등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글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 "(군이 사이버사령부 소속 직원들이)개인적으로 일탈행위를 했다면, 국방부 사이버 순찰대에서는 400여건에 달하는 'SNS 활용 행동 강령' 위반행위를 적발하지 않았냐"고 지적하며, "의혹 해소를 위해 국방부의 자체조사보다 특검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는 사병들의 인기보직으로 꼽히는 통역병과 카투사 등에 서울 강남지역 출신이 유독 많이 몰린 이유를 캐물었으며, 해군본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한 부사관의 죽음을 은폐하고 순직 처리를 미룬 군당국의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활약은 유독 군출신 인사들이 많은 국방위원회의 다른 의원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실제로 위원장 등 16명의 위원이 포진한 국방위원회에서 군장성 및 장교 출신은 6명 가량.
새누리당 소속의 김성찬 의원(전 해군참모총장), 김종태.송영근 의원(전 기무사령관), 한기호 의원(전 교육사령관), 손인춘 의원(여군장교 출신)은 물론 같은 민주당의 백군기 의원(전 3군 사령관) 등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지난 1988년 말에 입대해 90년 1월 전역한 제주방어사령부 소속의 예비군 동대의 평범한 단기사병 (방위병)이었으나, 이같은 사실은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흔하지 않다.
김 의원은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원래 전공이 문광위쪽이기는 한데 국방위 소관사항도 국민의 혈세가 많이 투입되는 곳이다보니 나름 원칙을 갖고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정보의 통제가 많아 자료확보가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에 당에서도 만족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선이던 17대 때에는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8대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고재일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