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1일 2100톤→3700톤 증산...한국공항과는 '다른 잣대'
지난해 6월 한차례 부결된데 이어, 이번에도 시민사회단체의 강력한 반대입장이 표출된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증산 동의안이 16일 제주도의회에서 무난히 통과됐다.
제주도의회는 이날 오후 2시 제30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개발공사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변경허가 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거쳐 재석의원 33명 중 찬성 30명, 기권 3명'으로 가결처리했다.
시민사회단체의 부결 요구에도 반대표를 던진 의원 한명 없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것이다.
표결직전 찬반토론도 이뤄지지 않았다. 사실상 의회가 제주삼다수 지하수 증산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관용'(?)을 베푼 것이다.
이 동의안은 지하수 취수량을 현행 1일 2100톤에서 1600톤이 증가한 3700톤을 증산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도의회는 부대의견으로 △지하수위 및 수질특성 관련 제2취수원 조사자료 보완 △제2취수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삼다수 도내외 판매용 포장색깔 구분 △판매이익금 일부 탐라영재관 시설확충 및 장학사업 확대 △지하수 보존 위해 물산업연구센터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당초 제주삼다수의 '육지부 반출사건', 그리고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동의안이 2년째 계류 중인 점 등을 감안하면 찬반논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본회의는 신속한 표결로 개발공사에 힘을 실어줬다.
이는 국내 먹는샘물 시장에서 삼다수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유통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논리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재윤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그동안 "2011년 시장점유율 37%까지 올랐던 제주삼다수가 지난해 증산이 안되다보니 시장 점유율이 32%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15년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며 의원들을 설득해 왔다.
오 사장은 "올해만해도 국내 판매량이 74만톤, 해외수출 물량 2만3000톤, 병 세척수 등 86만3000톤이 필요한데, 연간 생산량은 75만톤밖에 안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쨌든 제주삼다수 증산 동의안은 지난해 6월 임시회 본회의 직전 터져나온 (주)농심과의 판매협약 분쟁으로 부결 처리된 후 1년만에 통과되면서, 생산량을 대거 증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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