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응과 선물받은 정황 공무원들도 수사...수사범위 확대
속보=제주특별자치도가 발주한 도로공사 시행과정에서 감독공무원이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향응은 물론 금품까지 제공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는 3일 제주도청 A공무원이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8일 건설업체 5곳과 A공무원이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업체들의 법인카드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 현재 분석 중에 있다.
또 A씨의 출장기록과 공사관련 지출결의서 등에 대한 분석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당초 향응을 제공한 단서를 갖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조사 중 금품이 건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공사와 관련된 관계부서 직원들에 대한 향응이나 선물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초 도로공사 현장 3곳에서 벌어진 향응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었으나 10곳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했다.
압수된 법인카드 내역서를 분석하던 중 공사업체들이 공무원들에게 여러차례에 걸쳐 식사와 선물을 제공한 정황이 나왔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자칫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에 의혹이 제기된 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발주한 제주시 광령리-애월리 구간, 연동-아라동 구간, 함덕리-동복리 구간, 신창리-대정리 구간 등 일주도로 확장공사 및 제주시 우회도로 확장공사다.
경찰은 공사를 맡은 원도급업체와 하청업체를 연결시켜 주는 과정, 혹은 공사계약이나 설계변경, 준공검사 등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향응 등이 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금품수수는 물론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가 확인될 경우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잇따른 공직비리로 충격에 휩싸였던 공직사회가 이번에는 도로공사 비리의혹 사건의 파장에 크게 긴장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