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은 늘어도 관리비 오르지 않을 것"...속편한 행정
지난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을 감축하는 동시에 개방일을 감축 조정했던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이 이번에는 천문관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무료관람을 시행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에 위치한 천문과학문화관은 과학기술문화 창달과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제공한다는 취지로 해 2006년 6월 개관했다.
투입된 예산만 국비 10억을 포함해 20억원이 투입됐다.

1층에서는 영상강의가, 2층에 있는 천체투영실에서는 디지털 투영기를 통한 우주설명 등 별자리체험이, 천체관측실에서는 망원경 8대를 이용해 우주천체에 있는 별자리 탐구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
그러나 화려한 출발과는 달리 운영 초기부터 천문과학관은 적자에 시달려왔다.
연도별 관람객과 입장수입 현황을 보면 2006년 1만2691명에 254만6000원인 것을 비롯해, 2007년 1만2559명에 286만5000원, 2008년 1만5859명에 514만8000원, 2009년 7349명 590만원, 2010년에는 1만7517명에 611만4000원이다.
지난해에는 2010년보다 129명 증가한 1만7388명이나 천문과학관을 찾았으나 입장 수입은 326만8000원에 불과했다. 당시 제주도의 7대자연경관 선정을 축하하며 2달간 관람비를 무료로 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관람객에 비해 입장수입이 200만원대에서 많게는 600만원에 머물면서 천문과학관은 연평균 1억5000만원 상당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볼 때 지난 2006년 건립 후 올해까지 8억원이 넘는 적자를 발생시켜 온 것이다.
이에 따라 천문과학관은 지난해 운영적자를 이유로 운영비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6명의 직원 중 프로그램 관리자와 사무처리자 등 2명을 남겨놓고 나머지 4명을 감축했다.
또 개관일 역시 주 6일에서 주 5일로 단축했다. 적자폭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개관일도 조정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천문과학관은 아예 2년간 관람료를 무료로 해 운영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천문과학관을 활성화하겠다는 이유다. 이로 인해 앞으로는 관람객 수입이 없어짐에 따라 천문과학관은 서귀포시 예산으로 100% 운영되게 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19일 <헤드라인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천문과학관 무료관람 결정은 서귀포천문과학관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2년 후 종합적인 상황을 검토한 후 무료관람을 계속 추진하거나 유료관람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운영비와 관련해서는 "현재 1년 예산을 1억원으로 잡고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운영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던 인건비를 줄인 만큼 적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으로 무료관람으로 인해 방문객이 늘어나게 된다면 각종 시설물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관리비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말하고 있다. 1년간 1억원의 예산으로 충분히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지난 2006년 6월 천문과학관을 건립한 후 관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 않았으며, 앞으로 사용자가 증가한다 하더라도 관리비가 오른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무료화로 인해 관람객이 증가한다고 해서 반드시 시설물이 고장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