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축제 또 '구설수'..."밭주인 모르게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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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 또 '구설수'..."밭주인 모르게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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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제주시, '허락없이' 들불축제 주차장 조성 들통
'뿔난' 밭주인 "보상도 않고, '배째라'?...시민 우습게 보나!"

지난해의 묵은 액운을 날려보내고 새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며 열렸던 2012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막을 내린지 보름이 다 됐지만, 잡음이 여전하다.

이번에는 제주시가 들불축제 진행을 위해 주차장을 조성하며 시민의 밭을 허락도 없이 사용하다 들통나, 밭 주인이 분개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제주우유공장 앞에서 목초를 경작하고 있는 시민 오모씨는 18일 <헤드라인제주>에 이같은 내용을 제보해 왔다.

그는 "제주시가 시민을 아주 우습게 보고 있다"며 매우 격앙된 어조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 "남의 밭에 주차장 만들어 놓고도 보상도 않아"

상황은 이렇다.

들불축제가 열리기 3일 전인 이달 1일 오씨는 자신의 밭 옆에서 경작을 하고 있는 한 주민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당신 밭에 주차장이 만들어진 것을 아느냐"는 내용이었다.

황당한 오씨는 단박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밭에 가보니 전체 약 4만평의 면적 중 절반 정도인 2만평에 들불축제때 주차장으로 쓰기 위해 바닥에는 하얀 선이 그어져 있었고, 곳곳에는 말뚝이 박혀 있었다. 천막도 설치돼 있었다.

주차장이 조성된 오모씨의 밭. <사진=제보자, 헤드라인제주>
주차장이 조성된 오모씨의 밭. <사진=제보자, 헤드라인제주>

그는 제주시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땅 주인한테 말도 없이 이래도 되는 것이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오씨는 "담당자가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니까, 그럼 이왕 이렇게 된 것 일단 주차장으로 쓰고 나중에 밭 가는 비용 등을 보상해 달라고 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담당자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보상비는 사업비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우리가 요구했던 보상액보다 적게 제시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당시 기상악화로 인해 이곳에 만들어진 주차장은 사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주차장 조성사업 때 차량들이 오가면서 밭이 파헤쳐져 경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오씨는 주장했다.

제주시는 들불축제가 끝난 뒤 주차장 시설을 철거했다.

오씨는 "주차장 조성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목초 경작에 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해 보상액을 요구했었다"며 "그런데 제주시는 철거한 뒤 보상액을 더 낮춰 제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치했다가 안쓰니까 적게 보상해줘도 된다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은 서민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며 분개해 했다.

아직까지 오씨는 제주시로부터 보상과 관련해 이렇다할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관계자는 "이번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실수가 인정됐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지, 그렇지 않고 그냥 넘어가려는 행정의 모습에 황당하기 그지 없다"고 비난했다.

# 제주시 "잘못은 인정하지만, 보상은 난처하다"

제주시 당국은 당시 미리 설명을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보상의 액수를 놓고 시민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 일은 의사소통의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 땅은 JDC 소유로, 이를 박모씨가 임대해 오씨에게 다시 임대했는데, 제주시는 박씨에게 허락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원래 임대자인 박씨에게 허락을 구해 주차장을 조성했는데, 이를 다시 임대해 경작 중이던 오씨에게는 설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오씨에게 설명을 하지 못한 것은 제주시의 잘못임을 분명히 인정한다"면서도, 보상 부분에 있어서는 난색을 표했다.

그는 "보상을 하려면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실제 주차장으로 쓰이지도 않아 근거가 희박하다"고 말했다.

또 "제가 잘못한 만큼, 개인돈으로 보상을 해주겠다고도 했지만 그쪽에서는 더 많은 보상액을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그쪽에서는 시장 면담만을 요구하면서 저와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아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시간을 두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대화로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보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행사를 개최하면서 제주시 당국의 미흡한 사전 준비가 아쉬운 대목이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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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2012-02-18 17:18:26 | 112.***.***.247
임대한거 재임대 해줘도 관계없나...
개인돈으로 준다고 해도 싫다고ㅎㅎ .
우리가게 앞에 길 안내나,, 나도 왕창 뜯어 내게...
행정하고 붇으면 복권 당첨된거처럼 하는건,, 결국 우리 세금 뜯기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