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나 재해 발생시 이재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수용시설 공간이 전국에서는 제주가 가장 협소하게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뤄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충홍)의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재난과 재해에 대비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먼저 이재민 수용시설과 관련해, 박 의원은 전국적 이재민 수용시설 지정현황 자료를 내보이며 제주의 불충분한 준비상황을 꼬집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이재민 수용시설은 학교 7개소, 마을회관 21개소 등 총 42개소에 1만7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는 제주도 전체 인구 57만명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1.86% 수준이다.
이는 대전의 1.64%에 이어 최하위 수준이다. 전국평균은 7.14%이다. 반면 전남은 16.3%, 충남 14.3%, 강원 13.7%로 많았다.
또 이미 확보된 수용시설에 1만735명이 모두 들어간다면 1인당 차지하는 공간의 너비도 제주도의 경우 3.03평으로 극히 협소했다. 사실상 수용시설이 '콩나물' 처럼 빼곡히 성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전국평균은 5.37평이다.
이와함께 박 의원은 전쟁이나 재해.재난 등으로 상수도 등이 파괴됐을 것에 대비해 확보해두고 있는 '민방위 용수'가 고작 27개소에 지정돼 있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일부 읍.면은 아예 지정되지 않은 곳도 있는데, 만일 일본과 같은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민방위 용수 한 곳당 2만명이 길게 줄을 지어 서서 물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 "재난이나 재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시설은 형식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정말 긴요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를 해둬야 할 것"이라며 이의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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