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협약 문제 소상히 밝혔다...가정사유로 부득이하게 불출석"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조사에 증인 출석요구를 받은 김태환 전 제주지사가 22일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사무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은 "김 전 지사가 이날 오전 문대림 의장을 직접 만나 조사 불출석에 대한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행정자치위원회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도의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지난 15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중협약서 부분에 대해 소상하게 밝혔고, 가정 사유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출석한다"고 밝혔다.
또 "(행정자치위원회가) 미진하다고 판단하는 부분을 서문으로 질문할 경우 최대한 소상하게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문 의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전 지사는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기본협약서를 추호도 은폐한 바 없다"며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성격은 여야 합의에 의해 개정된 법률(제주특별법)에 의해 '서귀포시에 신설하는 해군기지 및 크루즈항'으로 명쾌히 정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협약서가 제목은 다르지만) 내용은 똑같고, 이 두가지 협약서가 체결즉시 언론에 다 공개됐다"고 말했었다.
김 전 지사가 불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23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김 전 지사를 대상으로 한 '기본협약서 이중 체결 문제' 조사는 다른 증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우근민 현 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15만톤급 크루즈 2척의 동시 접안 문제에 대한 조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26일에는 문화재 발굴조사와 관련해 위법성 여부, 그리고 환경성 논란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증인 및 참고인 조사가 진행된다.
한편 이중협약서 체결 문제에 김 전 지사와 함께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과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의 경우 아직까지 출석 및 불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규정상 출석 요구일 하루 전인 22일 오후 6시까지 출석 및 불출석 여부를 밝혀야 해 전 장관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