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강타...한라산엔 621mm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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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이파' 강타...한라산엔 621mm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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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우로 피해속출...항공편-여객선 운항 전면 통제
문화재 파손 등 잇따라...직접 강타에 제주섬 고립

[기사수정 오후 6시30분] 제9호 태풍 '무이파(MUIFA)'가 내습한 7일 제주지역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 전역에 태풍경보 및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6시30분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에 621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어리목 533.5mm, 아라동 414mm, 제주시 307.5mm, 중문 149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해상에는 6-9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태풍 '무이파'는 서귀포 남서쪽 약 246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8m(시속 137km)로 크기의 중형태풍이다.

제9호 태풍 '무이파' 예상경로. <헤드라인제주>
이 태풍은 앞으로 북서진해 8일 아침에는 백령도 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제주산간에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계속되면서, 일부 하천이 범람 가능성이 있다며 각 방송사에 긴급방송을 요청했다.

특히 만조시 해수범람이나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만조시각은 제주시 오후 6시36분, 서귀포 오후 4시57분이다.

그런데 제주에 불어닥친 강풍과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 7시20분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바람에 견디지 못해 쓰러졌다.

제주도 지정 기념물 제7호인 '일관헌'도 상당부분 파손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문화재 보수담당 공무원 등을 현지에 긴급 출동시켜 피해를 확인하는 한편 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

이와함께 이날 오전 3시4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수협 시설물이 부분적으로 파손되가 하면 제주시 연동의 한 공동주택 지하실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입항해 있던 1320톤급 바지선이 결박이 풀리면서 서귀포해경이 긴급 출동해 승선해 있던 선원 2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밖에 제주시내 가로수들과 시설물들도 강풍에 쓰러지고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가로수들이 강풍에 못이겨 쓰러지는 피해도 속출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일도지구 도로 한복판에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행정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서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빗물이 넘치는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앞 도로변. <김환철 사진기자 ⓒ 헤드라인제주>
태풍에 꺾인 제주시 연삼로 신호등. <김환철 사진기자 ⓒ 헤드라인제주>
빗물이 넘치는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앞 도로변. <김환철 사진기자 ⓒ 헤드라인제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하천수위가 급격히 늘어난 한천교 모습. <헤드라인제주>
당초 제주에는 간접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무이파'가 진로를 제주섬 근처로 하면서 예상치 못한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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