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미 ICC제주 대표이사 선출 강행...인사청문은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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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미 ICC제주 대표이사 선출 강행...인사청문은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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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주총회 의결..."원희룡 뜻대로"
사실상 '부적격' 결론 불구 임명강행, 인사청문 '무용론' 분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회 결과 업무수행능력이 크게 부족해 사실상 '부적격' 결정이 내려졌던 손정미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내정자(49)가 5일 '원희룡 결심'대로 대표이사에 선출됐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이날 오전 11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손 내정자를 이사로 선출했다. 곧이어 개최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손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4시 간소하게 취임행사를 갖고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 의결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의회 인사청문회 결과에도 불구하고 '임명강행'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에 예견됐던 수순이다.

컨벤션센터 주주가 제주도가 57%, 한국관광공사 17.4%, 개인.법인 등 민간주주 25.56%로 구성돼 있어, 과반 이상의 주식지분을 갖고 있는 제주도정의 '정치적 방침'에 따라 사실상 결론은 난 상태였다.

이번 손 내정자의 대표이사 선출 강행은 원 지사가 스스로 제안한 '인사청문회'를 무력화시키는 것이어서, 원 지사의 진정성은 강한 의심을 받게 됐다.

지난 1일 실시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종합의견의 주된 내용은 '부정적'이었음에도, 원 지사는 이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3페이지 분량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서는 긍정적 부분은 단 한줄도 적시되지 못한채 시종 부정적 의견이 기술돼 있다. 한마디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이 부족하고, 컨벤션센터를 원만하게 이끌 능력 부족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표현만 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부적격'이었다.

그럼에도 원 도정이 '부적격'이라는 직접적 언급이 없었다는 핑계를 잡고 임명을 강행하면서 앞으로 임명동의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공공기관장 인사청문은 통과의례로 전락하게 됐다.

또 이번 손 내정자 임명건에 대해 제주도는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문화관광위 의원들과도 협의를 하고 양해를 구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어, 도의회의 '이중적 액션'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도의회가 '임명 협의'를 해줬다는 것이 사실일 경우 인사청문 무용론 뿐만 아니라 도의회가 일종의 '쇼'를 했다는 것으로, 결국 원희룡 도정과 도의회가 인사청문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도민들을 농락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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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대상 2014-12-07 00:08:50 | 112.***.***.6
이것은 원희룡이가 오만과 독선을 넘어 도민을 태러하는 행위다
원희룡의 오만과 독선의 끝은 어디일까?
도민을 조롱하는 인사 난맥상 !
4등이 1등이 되는 사회 !
정통성을 상실한 인사 !
과연 도민들과 직원들이 인정하는 관광공사 사장이 될 수 있을까?
결코 아니다

도의회와 도민을 핫바지로 만드는 청문회는 왜 하나 ?
스팩이나 자질을 보면 CEO 감은 아니다.
사장을 잘 못 임명하면 조직은 물론 도민에게도 피해가 돌아간다.
이전 사장처럼

이런 비난과 위험을 감수하면서 임명을 감행한 배경이 있을 것이다.
권력 핵심부와 특수관계가 있어서 일까 ?
제주 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필요한 까닭이다
역사는 오만과 독선이 결국 파멸로 끝났음을 말해준다

모를 일 2014-12-05 15:19:35 | 112.***.***.11
정말 왜 이런 쌩고집하는지 원지사 무신 생각인가.
그렇게도 사람이 없나

도의회는 농락쟁이? 2014-12-05 13:08:53 | 112.***.***.6
도의회가 '임명 협의'를 해줬다는 것이 사실일 경우 인사청문 무용론 뿐만 아니라 도의회가 일종의 '쇼'를 했다는 것으로, 결국 원희룡 도정과 도의회가 인사청문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도민들을 농락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이제 도의회는 입장을 발표하던가 특히 서류심사 최하위했던 사람이 사장으로 임명된 경위에 대해 정식 수사를 의뢰하는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본다. 지켜 보겠다

한심한 제주 2014-12-05 13:00:05 | 112.***.***.6
의회는 보고서에서 (손 예정자가)최고경영자로서의 결단력, 리더십 및 위기관리 능력에 있어서 실제 경영에 참여한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주식회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성과를 제대로 창출할 수 있는 지 상당한 의문과 우려가 팽배했다며 만성적인 컨벤션센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그런데 손정미를 사장으로 앉혀서 회사 망치게 하려한다. 어처구니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