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시스템으로 선거운동...요금은 학교가 부담?
6.4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교육의원 후보자가 자신이 교장으로 재임했던 학교 행정내부의 문자발송시스템을 이용해 학부모들에게 다량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문자발송에 따른 요금도 학교로 부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한 A후보측은 지난 17일 오후 1시쯤 자신이 교장으로 재임했던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 행정내부 문자발송시스템인 KT '크로샷'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접속, 학부모들에게 개소식 행사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학교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그동안 선거운동을 해온 셈이다. 문자메시지 발송비용도 고스란히 학교로 부과된다.
A후보는 23일 "제가 정말 판단을 잘못했다. 크로샷을 이용하더라도 발신자 전화번호만 바꾸면 개인번호로 요금이 부과되지 않았나 생각해서 접속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학교에서도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자, 이의 경위 조사 및 요금부과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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