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의원 '지하수 발언'은 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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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의원 '지하수 발언'은 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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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지하수-항공기 연계 제안은 유감"

제주농산물 항공운송 대책마련 TF팀 회의에서 제주도의회 여야 원내대표가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산동의안 처리 문제와 농산물수송을 위한 대한항공의 항공기 투입 문제를 서로 연계해 처리하자는 '빅딜' 제안이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제주도당은 도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진그룹 지하수 증산 불가입장을 당론으로 채택한 민주당 제주도당은 9일 TF팀 회의결과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겨우 두 차례 회의를 갖고 제주농산물 항공운송책으로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방안과 연계 하는 것을 공식결론으로 채택한 TF 결정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TF가 농산물 운송대책을 명분으로 도의회 과정에 첨예하게 걸려있는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혹만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가 주관하는 공식 TF 결론이 아무 관련 없는 농산물 운송문제와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문제를 연계시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발상은, 이를테면 행정법상의 '부당연계금지 원칙'에도 위배되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0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 문제와 관련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채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TF팀 회의에서 박원철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구성지 의원의 '빅딜' 제안에 대해 찬성입장을 표명함은 물론, 지하수 공수화 개념까지 언급했다.

박원철 의원은 "의회 상임위에서 한진 지하수 증산 20톤을 처리하면서 여러가지 부대조건을 달았다"고 전제, "농산물 유통에 관련해서도 분명하게 적시돼 있고, 거기에 대해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면서 구 의원의 빅딜제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또 " 제주도 1일 취수량이 149만5000톤으로 골프장이 5만2000톤, 콘도.호텔.목욕탕 50만톤 등인데 20톤이 많네, 100톤이 많네라고 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이 말은 골프장이나 호텔, 목욕탕 등에서 하루 쓰는 물의 양이 엄청난데, 한진그룹에 고작 1일 100톤 정도 증산해주는 것을 보고 '많다'라는 표현을 잘못됐음을 꼬집은 것이다.

박 의원은 이너 "먹는샘물 허가는 제주특별법에 명시돼 있어 개인에게 안되는 데 자꾸 공수화 개념을 무너뜨린다는 반응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논평을 내면서도, 소속 도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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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2013-07-09 13:59:34 | 221.***.***.18
민주당이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 것은 도의원 말이 옳기 때문 아닌가?
틀렸다면 지금이라도 틀렸다고 해야 비난을 안 받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