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유일한 장애인 도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의원(삼양.봉개동)이 과거 '눈물의 5분 발언'을 소환하며 제주특별자치도가 유니버설 디자인 활성화 구역 추가 지정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3일 제444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2024년 이후 유니버설 디자인 활성화 구역 지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향후 활성화 구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11대 제주도의회 출범 직후인 지난 2018년 7월24일 제36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눈물을 흘리며 유니버설디자인 확산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활동하는데, 당시 도의회 본회의장 연단에 휠체어가 오르지 못하면서, 연단 옆에 마련된 별도의 연단에서 5분 발언을 진행해야 했다.
이후 도의회 본회의장 공사를 거쳐 지금은 누구나 단상에 오를 수 있도록 개선이 이뤄졌다.
당시 상황을 언급한 김 의원은 "저는 그 5분 발언 이후에 유니버셜 디자인 관련한 조례를 전면 개정에 가깝게 개정했다"며 "이후 삼양해수욕장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했는데, 저에게 가장 많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 분들은 장애인이 아니라 유아차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과 할머니들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장애인을 위한 것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이후 화북 어린이공원과 한라도서관, 탑동, 신산공원, 서귀포 문화광장이 유니버설 디자인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됐는데, 2024년 이후에는 새롭게 지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현재 3곳이 잠정 지정돼 있다"며 "예산 투입을 위한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제 2026년 유니버설 디자인 3차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인데, 이 내용에 활성화 구역 지정 내용이 담겨야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며 조속한 활성화 구역 지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유니버설 디자인과 관련해 도민참여단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이 제안한 내용이 반영되려면 예산이 필요하다"며 "효능감 있는 역할을 위해서는 예산편성에 반영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오 지사는 "참여단이 제시하는 다양한 사업을 각각의 사업 단위에서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를 좀 더 광범위하게 검토하는게 좋을 것 같다"며 "유니버설 디자인 사업이 전체 공직 사회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호응했다.
오 지사는 "유모차를 이용하는 엄마들이 더 좋아하더라는 이야기가 아주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유니버설디자인이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개님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