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는 지난 2003년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 확정 이후 22년만에 진행된 제주4.3 추가진상조사의 결과 보고서 초안과 관련해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3일 입장문을 내고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도민에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구소는 "문제의 핵심은 이 과정에서 보고서를 처리하는 4.3위원회의 추가진상조사 분과위원회 심의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2023년 11월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기간 내내 보고서 초안에 대해 분과위 사전심의를 받지 않았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2003년 첫 4.3진상조사 당시에 분과위 성격의 '제주4·3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의 사전심의를 12차례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지난해 나온 광주5.18진상조사의 경우에도 경찰, 교수자문단이 꾸려지고 수시로 자문이 이루어졌는데, 사전심의도 100여 차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조사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에게 보고하기도 했다"고 비교했다.
연구소는 "우리는 지난 긴 4․3진상규명 과정에서 4.3 시기 국가폭력에 대해 정부의 불법적 인명학살 문제를 줄곧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이제 우리 스스로 작으나마 특별법의 규정 사항을 어기기 시작한다면 추후 생길지도 모르는 다른 일들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감독 주체인 제주특별자치도와 당사자인 제주4.3평화재단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연구소는 또 "우리는 엄혹했던 지난 12.3계엄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 정부를 구성했다. 정부도 이제는 4.3문제 처리에 앞장 서 나서야 한다"며 "지금 추가진상보고서를 심의하고 의결할 4․3중앙위원회의 위원 25명 거의가 임기가 만료되는 등의 사유로 결원된 상태이다. 정부는 한시바삐 중앙위원을 선임하고 추가진상보고서작성 기획단의 분과위원을 위촉해 시한을 넘기지 않도록 애써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