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비상벨 차단', 소방시설 관리자 기소의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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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비상벨 차단', 소방시설 관리자 기소의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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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 특사경, 드림타워 화재 조사 결과
위탁업체 직원 등 총 5명 송치...과태료도 별도 부과
소방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드림타워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소방대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드림타워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도 초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6층 사우나에서 화재 발생했을 당시 경보기가 차단됐던 것과 관련해 드림타워 소방시설 위탁업체 관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특별사법경찰 수사 결과 소방시설설치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드림타워측 소방시설관리자 ㄱ씨와 위탁관리업체 현장소장 ㄴ씨 등 총 5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소방당국은 ㄱ씨에게 소방안전관리 업무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 100만원을, 위탁업체에는 소방시설 차단.폐쇄행위에 대한 과태료 2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소방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9일 화재 이후 방재실 운영체계를 확인하고, 방재실 수신기 로그기록, 자동화재속보설비 상황실 접수 기록 등을 분석했다.

수사 결과 음향장치(경보기) 자동화재속보설비 등 일부 소방시설이 차단됐으며, 이 때문에 화재 신고가 뒤늦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드림타워는 지난 5월22일부터 6월 초까지 연 2회 진행하는 소방시설 종합점검을 받던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소방시설 종합점검 기간 중이라도 화재가 발생했던 시간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했어야 하는 시간임에도 꺼져 있었고 △설령 화재발생 시간 소방시설을 점검중이었다 하더라도 경종장치를 작동시켜 비상벨과 자동신고장비를 작동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판단했다.

화재가 발생한 드림타워 사우나의 모습.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화재가 발생한 드림타워 사우나의 모습.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한편 지난 9일 오후 7시12분쯤 드림타워 6층 여자 사우나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가 발생하자 사우나를 이용하던 이용객들은 황급히 호텔 마당으로 대피했다.

또 건식사우나실 내부 10㎡가 불타고 천장과 일부 벽면에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자동화재탐지설비는 전원은 켜져 있었지만, 정작 비상벨을 울리는 경종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건물 내부에 비상벨이 울리지도 않았고, 이 장치와 연동돼 119에 자동으로 화재를 신고하는 '속보설비' 역시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11월 준공한 드림타워는 38층 규모로, 건설 당시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 의무 대상이었다.

이후 지난 2022년 12월 소방시설법이 개정되며 30층 이상 건물은 속보설비 신규설치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드림타워측이 속보설비 제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된 소방시설법에 따라 속보설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관할 소방서에 정비신청서를 제출하고 현장점검 등을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드림타워는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속보설비 역시 유지 의무 대상인것으로 조사됐다. <헤드라인제주>

드림타워에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드림타워에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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