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은 4일 제주시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가 최근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이행상황을 들며 '제주 홀대'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논평을 내고,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제주공약 이행부터 챙겨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문 후보의 논평은 뭔가 앞뒤가 바뀌고, 궁색하다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우선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본인들 정부의 공약부터 챙겨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표적으로 제2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한 공약은 사실상 지난 정부에서 방치와 폐기 수순으로 갔었다"면서 "제주 신항만 조기 개항은 서류로만 남은 공약이고, 송배전선로 지중화 사업과 하논분화구 복원추진은 무산됐고, 해상운송물류비 지원 문제는 제주도가 매년 국비지원을 요청했지만 패싱당했고, 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은 겨우 이번 정부 들어서 첫 삽을 뜨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 밖에 숱하게 많은 제주 공약들이 대통령 퇴임과 함께 사라졌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021년 5월, 뉴스톱과 18개 시민사회단체 및 기관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 이행 정도를 점검하는 대선 공약 이행평가 프로젝트인 '문재인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4년 동안 공약 이행률은 17.47%였다"면서 "그리고 같은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주관한 ‘윤석열미터’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출범 1년 동안 14.7%의 공약 이행을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 파기와 대 도민 기만에 대해서 사과해야 할 곳은 지난 정부와 민주당이다"며 "윤석열 정부는 채 2년도 일하지 않은 정부이고, 한창 일하고 있는 정부에게 공약 파기를 사과하라고 하는 적반하장은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인사가 할 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정부 5년간 거대 여당이었던 민주당의 제주 국회의원들은 뭘 하고 있었는가"라며 "문대림 후보부터가 같은 당의 현역 의원이 알콜중독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떠벌리고 다녔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은 "후안무치한 논평을 내면서 지면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정책과 공약부터 다듬고 유권자에게 내놓아주길 바란다"며 "제주시갑 유권자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기억나는 것은 알콜중독과 사적 통화내용 폭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저급한 경선을 통해서 선출된 후보가 본인의 정책컨텐츠에 대해서 갈고 다듬어도 시원찮을 시간에 여론을 호도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힐난했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