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민수당 내년 구제' 결정해 놓고, '농업단체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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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민수당 내년 구제' 결정해 놓고, '농업단체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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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호 의원 "이미 결정해 놓고, 도지사에 '왜곡 보고'"
23일 제411회 제2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강연호 의원. ⓒ헤드라인제주
23일 제411회 제2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강연호 의원. ⓒ헤드라인제주

최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농민수당 탈락자에 대한 구제를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에 대해 "농민수당 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심의위에서 결정하기 전 이미 제주도 관계부서가 시행시기를 '내년'으로 못 박아 놓고 심의위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1회 제2차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 강연호 위원장(표선면)은 "농민수당심의위원회 간담회 자료에서 사전 작성된 자료에 농민수당 탈락자 구제 시기를 내년으로 딱 못박아 놨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오 지사를 상대로 진행한 도정질문에서 강 위원장은 농민수당 탈락자에 대한 구제를 올해부터 적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오 지사는 농업인 단체장 등이 참여한 심의위에서 내년부터 적용을 결정했다며 올해 구제에 대한 반대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위원장은 농수축경제위 회의에서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을 향해 "농업인 단체장들이 과연 올해 추가 지급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게 맞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강 위원장은 "제주도가 그 당시 (농업인단체장)간담회 자료에 사전에 작성된 자료에 시행 시기를 내년도로 딱 못 박아놨다"며 "그것을 가지고 '농업인 단체 회장들이 주장했다'는 식으로 주장하면 그 분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도정질문 전에 농민수당 심의에 참여한 단체장 두 분과 통화를 했는데 '도에서 이렇게 다 결정해 갖지고 나왔는데, 저희들이 뭐라고 이야기 하느냐'라고 했다"며 "그런데 도지사가 그렇게 답변을 하니 제가 느낀 점이, '실무부서가 도지사 보고자료를 올릴 때 사실 그대로 보고가 이뤄져야 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도지사에게 보고할 때 '내부적으로 이런 결정을 하고 간담회 및 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렇게 결정을 했다'는 식으로 자료가 올라가야 했다"며 "앞으로는 사실 그대로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농축산식품국장은 도내 농민들을 대표하는 그런 조직의 수장"이라며 "책임의식을 갖고, 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일이라면 앞장서서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자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국장은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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