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하고, 대신 COP33을 유치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COP28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제주특별자치도는 허탈한 상황에 처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진행된 한.UAE 외교장관 통화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UAE의 COP28 유치를 지지하고, UAE는 우리나라의 COP33유치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 국제기구·민간단체 대표, 전문가 등 약 2만명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관련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로, 대륙별 순회원칙에 따라 2023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UAE는 지난 4월부터 COP28유치를 선언하고, 외교전을 벌여왔다.
아.태지역 국가들 중에는 우리나라와 UAE가 합의를 통해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UAE 두바이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고, 이후 16일 통화를 통해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지난 6월3일 COP28 유치를 위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배우 고두심씨 3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유치위원회를 출범해 유치활동을 벌여왔지만, 양국 정부가 서로 2028년과 2033년 COP유치를 지지하기로 함에 따라, 제주도는 유치 활동을 공식 종료키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COP28을 유치하지 못해 아쉽지만,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COP33 유치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COP28 제주 유치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온 유치위원회를 비롯해 유관기관, 지역단체, 100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도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