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발굴된 4.3유해 유전자 감식...신원.유족 확인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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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발굴된 4.3유해 유전자 감식...신원.유족 확인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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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진실 찾기 위한 노력 멈추지 않겠다"
31일 제주4.3 유해 3구가 발견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현장에서 열린 제례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헤드라인제주
31일 제주4.3 유해 3구가 발견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현장에서 열린 제례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제주4.3당시 집단학살돼 암매장됐던 희생자 유해 3구가 발굴된 것과 관련해, 유해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한 후 유전자 감식을 통해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료 채취 후에는 유해를 수습하고 4·3평화공원 봉안관에 안치되며, 향후 유족이 확인되고 유족이 요청할 경우 발굴유해를 인계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추정유해 3구가 발견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2227번지에서 열린 ‘4·3희생자 유해발굴 현장보고회’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4·3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오늘 우리는 오랜 세월 어둠 속에 계셨던 세 분의 희생자를 도민의 품으로 모시게 됐다”며 “희생자 영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빈다”고 추도했다.
 
이어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찾아드리고 가족의 품으로 모시겠다”며 “유족들께서 상처를 치유하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유해발굴을 통해 유족 여러분에게 너무나 큰 아픔으로 남아있는 4·3의 기억들이 대한민국의 어두운 과거사를 극복하는 역사의 기록으로 온 국민의 마음속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보고회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좌남수 도의회 의장, 오임종 제주4·3유족회장,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보고회에서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 제례봉행을 시작으로 현장 시굴조사를 담당했던 박근태 일영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의 발굴 현황 설명과 함께 이숭덕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의 유전자 감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최초 발굴지점을 제보한 가시리 주민 강군섭씨의 증언 설명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제주도는 4.3유해발굴사업과 관련해, 올해 증언과 제보에 의해 기초조사가 완료된 색달동, 영남동, 노형동, 상예동, 시오름 등 예정지에 대한 시굴조사 및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전자 감식 및 유족을 찾기 위한 유가족 채혈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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