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론조사, 제2공항 백지화할 정도는 아니다“

22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92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근 종료된 제주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더 이상의 갈등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결과가 제2공항을 무효로 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희현 의원은 "그동안 제2공항 건설 필요성, 입지선정 과정 등 도민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정보에 손쉽게 접근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론의 장을 만들어 냈다"며 "그렇기에 이번 전체 도민 여론조사는 일반적인 여론조사가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도민들을 대상으로, 그 뜻을 모아 정리해 나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공론조사였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그 시작에도 위대한 제주도민이 계셨기 때문이며 그 마지막에도 위대한 제주도민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전체 도민 여론조사의 결과가 어떠한 지를 떠나 4·3의 비극으로 초래된 이념 논쟁을 시작으로, 민군 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찬반 대립의 극심한 갈등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염원이, 이 과정을 이끌어온 위대한 도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위 정치를 하신다는 분들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보여서는 안된다"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은 측도 원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측도 지금은 나와 다른 생각을 헤아려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나와 다른 생각이, 틀린 생각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제주를 위한 마음은 같으나, 그 방법과 내용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임을, 인정해야 할 시간"이라며 "여기에 계신 모든 분들이 먼저 나서서 그 시간에 머물 때 제주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제2공항 건설 전체 도민 여론조사의 결과는 현재 제주의 현실을 내보이는 스펙트럼이 될 것"이라며 "찬성 몇 %, 반대 몇 %가 말하는 숫자에서 벗어나 도민들의 깊은 마음 속에 있는 걱정과 불안을 들여다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오영희 의원은 "전체 도민 대상에서는 반대 의견이 일부 우세하고, 당사자인 성산읍 주민 대상에선 찬성 의견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차원에서 발표한 것처럼,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 제2공항 사업 자체를 좌초시키거나 무효화 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갈등해소를 위해 실시된 여론조사 이후 오히려 더 큰 갈등을 우려하는 여론이 크게 생겨나고 있다"며 "이에 도민사회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제2공항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범도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할 것을 원희룡 도정에게 제안한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김대영 기자 승인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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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예산에 공항 개발 조사비 10억원 반영 안해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공항 개발 조사비’가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제주 신공항 조기 건설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2012년도에 이러햇늣데. ㅋ. 다들 양심종 있으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