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동물테마파크 '원점 수준 재검토' 이행방안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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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동물테마파크 '원점 수준 재검토' 이행방안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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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주민들 "사업기간 연장 불허, 환경영향평가 실시" 촉구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28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동물태마파크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언한 '원점 수준 재검토'의 이행 방안을 즉각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가 28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동물태마파크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언한 '원점 수준 재검토'의 이행 방안을 즉각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난개발을 막아내겠다는 내용의 ‘송악산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원 지사가 공언한 '원점 수준 재검토'의 이행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는 28일 오전 11시30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지사가 공언한 '원점 수준 재검토' 이행방안 즉각 제시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제주 난개발에 대해 원 지사를 질타했고, 이를 의식한 듯 원 지사는 제주도 난개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일명 '송악선언'을 발표했다"며 "하지만 요란했던 원희룡 도지사의 선언은, 당사자와 도민, 기자들조차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 지사는 '국정감사'와 '송악선언'을 통해 코로나19 때문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원점 수준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다음날 주민들이 제주도청을 방문해 확인해보니, 오히려 관련 부서는 코로나 때문에 사업자의 사업기간을 2026년까지 연장해 줄 것이며, 사업을 '원래대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원 지사의 입장과 사업 부서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2011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고,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진척된 것이 없다"며 "오히려 지금까지 드러난 것은 15년전 환경영향평가의 부실, 편법과 특혜 그리고 사업자 대명의 거짓말들 뿐"이라며 원 지사가 사업 기간 연장을 불허해 '원점 수준 재검토'라는 발언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원 지사는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사파리가 아니며, 사업지는 곶자왈이 아니다'라고 동문서답식 허위 발언을 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그런데 올해 국정감사에서 환경영향평가 '재평가'를 주문하는 이은주 의원에게, 원희룡 도지사는 '환경영향평가 재평가 대상인지 변경승인 대상인지 유권해석을 받아 본 결과, 변경승인 대상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발언했다"며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재평가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라는 옛 속담이 있다"며 "도민들 앞에서 공언한 말조차 지키지도 못할 정도의 인물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서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원 지사가 자신의 약속을 우선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런식으로 제주와 도민을 희롱한다면, 선흘2리 주민들과 제주도민들이 앞장서서 당신의 대권 도전을 막아설 것"이라며 "자신의 지역과 미래세대에게 지지받지 못한 인물이,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반드시 기억하라"라고 경고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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