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의 박희수 예비후보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예비후보가 전날 자신의 부친이 4.3당시 '대동청년단' 지역책임자로 활동했던데 대해 사과한데 대해 입장을 내고, "송 예비후보가 부친의 4·3 행적과 관련 사과 입장과 4·3을 정쟁화 하지 말자고 발표한데 대해 일단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사과는 하면서도 4·3사건 당시 군경 토벌대와 활동했던 대동청년단에 대해서는 ‘서북청년단과는 분명히 다른 조직이고, 극악무도한 집단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대동청년단에 대해 미화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당시 표선면 지역에서 700여명의 양민이 군경에 의해 학살된 것은 사실이다"면서 "대동청년단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돼 있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송 후보의 부친이 대동청년단 표선 총책이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른 상당수 지역에서도 학살 현장 등에 대동청년단이 관여된 사실은 엄연히 존재하는데, 이러한 모든 사실은 4·3진상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기록이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송 후보 부친관련 입장을 밝혔던 2명의 전문가와 4.3유족회 표선면지회장 발언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형인 4.3진상규명은 관련자 개개인의 행위가 아닌 사건이 발발한 사회적배경과 피해사실을 기록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 사실에 주목할 뿐"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4·3의 올바른 진상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라며 "우리 모두는 지난 과거를 들춰내고 처벌하는 것보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거울로 삼아야할 교훈이라고 생각하며 그날의 진실이 왜곡, 굴절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과거 엄혹했던 1986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공개된 장소에 4·3분향소를 설치하고 4·3의 진상규명을 시도했던 각오로, 도 의원 시절 4·3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유족회 등과 두차례 국토순례에 나섰던 각오로 4·3의 진상을 규명하고 아픔을 치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