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제선 '개점휴업'...중국 이어 일본도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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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국제선 '개점휴업'...중국 이어 일본도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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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악화, 9일부터 제주~일본 직항편 중단
중국.일본 관광객 완전히 끊겨...외국인 관광시장 '전멸'

[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와 한.일관계 악화로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와 일본을 잇는 직항노선이 9일부터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와, 우리나라 정부의 상응 조치 등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항공수요가 사라진데 따른 것이다. 
 
제주 기점 일본행 직항 노선은 그동안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에서 3개 노선이 운항됐으나, 제주항공의 후쿠오카 노선은 대일관계 악화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티웨이항공의 오사카노선은 주 5회 운항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탑승객 감소로 지난달 29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는데, 이번에 일본의 일방적 입국제한 조치로 촉발된 양국 간 규제 강화로 인해 티웨이항공에서 주 3회 운항해 온 도쿄 노선의 운항도 전면 중단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까지 인천-나리타 노선을 제외한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고, 제주항공은 인천-나리타, 인천-오사카 2개 노선만 유지한다.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앞서, 일본 정부가 한국인 입국제한 및 2주간 격리를 일방적으로 시행하자, 우리 정부는 곧바로 일본에 대한 비자 면제 효력정지와 입국절차 강화라는 단호한 상응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및 한.일관계 경색으로 인해 제주의 외국인 관광시장은 사실상 전멸 수준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달 4일 0시를 기해 '무사증 입국' 중단조치가 취해진 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긴데 이어, 이번 일본 노선 중단으로 국제선을 통한 입도관광객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실제 8일 기준으로, 국내선 등을 통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139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4019명이 들어왔던 것과 비교하면 96.5% 감소한 것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은 단 10명(-99.6%), 일본인은 '2명'(-99.1%)을 기록했다. 
  
9일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춘추항공에서 상해 푸동노선을 한차례 왕복운항한 것이 전부다. 1월 하순만 하더라도 제주~중국 노선만 하루 18개 노선에 24편이 운항됐으나 지금은 전면 중단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제선 전광판의 출.도착 정보는 사라지고, 텅빈 대합실은 스산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현재 관광 시장 재개시를 대비해 힘을 모으는 중"이라며 "어려움에 직면한 관광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위생 방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관광지 안전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사증 제도 일시 중단에 따른 전세기 취소로 피해를 입은 업체에 대한 손실 보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안정화 시 국제 직항노선 조기 복항을 위해 항공사와 공동 마케팅 방안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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