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추진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고권섭)과 전국여성농민회제주도연합(회장 현진희)는 27일 성명을 내고 "JDC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JDC의 이 사업은 총 1665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제주도 일원 약 100만㎡에 △스마트팜 실증시범 단지 △농업인재양성 및 R&BD 센터 설치 △6차 산업단지 조성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JDC가 이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일 JDC 회의실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및 대동공업과 공동으로 '제주 미래농업 전략 수립 실무 연구회'를 개최하면서 농민단체 등의 반발이 다시 거세게 일고 있다.
이들 단체는 "우리 농민회와 농민단체들은 JDC가 추진 중인 스마트팜 혁신벨리 사업을 강력 반대했었다"면서 "이에 고(故) 허창옥 제주도의회 부의장 역시 스마트팜벨리사업에 대해 강력 반대하며 중단을 요구한 바 있는데, JDC는 더 이상 농민들을 우롱하지 말라"고 성토했다.
이어 "도서지역인 제주의 고질적인 유통문제 등에 대한 고민과 해결방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일자리 창출까지 효과 운운하며 사업을 밀어붙이려고 하고 있다니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결국 재배품목의 중복과 농산물의 과잉으로 인해 기존 농업인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하다"고 전제, "우리 농민회는 대동공업은 농기계제조업체로서 농민들 대상으로 막대한 이윤을 벌어들이면서도 스마트팜 혁신벨리사업까지 추진한다면 전국적으로 농기계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교두보이고, 제주농산물과의 과잉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불러와 결국 농업판 4대강 사업"이라며 "JDC가 이를 강행한다면, 대규모 투쟁으로 막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15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 출마하는 민중당 강은주 예비후보도 입장을 내고, "'농업판 4대강 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 예비후보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대기업의 농업 진출 우회로이고, 제주농산물과의 과잉 경쟁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불러와 결국 농업판 4대강 사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