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불출마' 선언..."세대교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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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불출마' 선언..."세대교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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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전 지사 기자회견, "세대교체 위해 불출마 결심"
우 지사 '압박' 강력한 배수진..."선거 나서면, 불길 확산 불쏘시개 역할"

김태환 전 제주지사(새누리당)가 10일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또 우근민 제주지사와 신구범 전 지사에 대해서도 새대교체를 위한 불출마 결단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지방선거 180일 전에 즈음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김태환 전 지사.<헤드라인제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는 김태환 전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 "불출마 수용 안하면, 세대교체 불길 확산시키는 불쏘시개 될 것"...'탈당' 염두?

김 전 지사는 "오늘 저는 참담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분들도 지금의 정치행보를 접고 세대교체란 시대적 소명과 도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불출마 결단에 동참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한때 제주도정을 책임졌던 제가 이런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편치 않고,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불출마'와 함께 '세대교체'를 위한 우 지사와 신 전 지사의 불출마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런 도민적 기대와 요구에도 불구하고 민심과 천심을 저버리고 오로지 도지사 선거에만 몰두한다면 저는 제주의 자존을 살리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도민들과 연대해서 세대교체의 불길을 확산시키는 불쏘시개가 되겠다는 뜻을 밝힌다"고 천명했다.

이 부분은 '탈당'을 포함한 여러가지 복안을 염두에 둔 강력한 배수진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만약에 불출마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우 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공천신청 단계까지 간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단계까지 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약에 공천신청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그때가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소속의 우 지사와 연관된 무더기 입당 및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발언 파문 등에 대해 비판하면서 새누리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에, "당적을 갖고 가면서 개혁할 것은 개혁하고, 중앙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 불출마 요구 관철이 되지 않았을 경우의 수에 대해서는, "그건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만약의 경우에는 '탈당'까지도 검토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 우 지사에 직설적 비판..."부적절한 처신과 노욕이 문제"

김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종 우 지사에 대해 직설적 화법으로 강도높게 비판을 가했다.

김 전 지사는 "현직 도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차기 불출마를 도민에게 약속하고 당선됐으나, 최근 이런 약속을 저버리고, 무더기 거짓입당 등으로 전국에 부끄러운 화제를 몰고 오더니, 급기야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덩달아 도정의 실책으로 빚어진 재선충사태는 잇달아 귀중한 목숨을 희생시키는 등 도무지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저는 이런 사태가 연달아 발생하는 것은 일찍 점화된 선거분위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 중심에는 현직 도지사의 부적절한 처신과 노욕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더기 입당사태 파문과 더불어, 공개적인 자리에서 당당하게 '매관매직의 내면거래' 운운했다는 서귀포시장 파문을 앞에 두고 '정치적 중립훼손 행위는 엄중 처벌한다'고 말해봐야 이미 금이 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다"며 "현직 도지사는 사법기관의 수사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세대교체' 누구로?...원희룡, 현명관...제주특별자치도 경영 잘할 CEO?

김 전 지사는 '세대교체'를 지난 민선자치시대 이후 도지사 선거를 주도해온 자신을 포함한 신구범 전 지사, 우근민 지사 등 소위 '제주판 3김'으로 규정하며, "이제 젊고 유능하고,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양된 권한을 잘 활용하면서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의 교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원희룡 의원과 같은 젊은 분이나, 경영면에서는 현명관 회장같은 분이 있다. 또 자수성가한 CEO들도 있다"면서 "제주도가 발전하려면 경영마인드가 있고, 중앙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중앙인맥이 있는 분이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인맥을 활용한 정치나 제주특별자치도 '경영'을 잘 할 수 있는 인물로의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현재 거론되는 후보 중 흔쾌히 믿고 맡길 수 있는 인물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10명 가까운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훌륭한 분들이 있다"고 전제, "그러나 제가 말한 요건에 적합한 분이 과연 몇분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제3의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 "김우남 의원과 공과 사 구별 엄격히 할 것"...박희수 의장 "결단에 존경" 꽃다발

이번 불출마 선언이나 세대교체론 주장이 민주당 김우남 의원과 연관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김 의원과는 친인척 관계라고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아무리 친인척이라 하더라도 상식선에서 해야 한다"며 "제가 새누리당 당적과 직책을 갖고 있는 만큼 공과 사는 엄격히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민주당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들러 김 전 지사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며 "세대교체를 위한 불출마라는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존경을 표한다"며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헤드라인제주>

박희수 의장이 김태환 전 지사에 꽃다발을 전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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