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철 후보 '원팀' 합류 질문엔..."만나기는 했지만, 아직은..."
제22대 총선 서귀포시선거구의 국민의힘 후보경선에서 고기철 후보에게 패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경용 전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18일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사실 될 것으로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국민의힘 중앙당 인사들이 제주도에 올 때마다 비례대표 1명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 말이 진심인지 알아보기 위해 면접을 봤었다"면서 "그러나 그간 약속들은 결국 말로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시 갑 전략공천 파장을 들며, "(국민의힘 제주시갑 전략공천 관련) 고광철 사태도 그렇고, 결국 중앙당은 제주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며 회의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서귀포시 총선과 관련해, 고기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원팀' 합류 의향을 묻자, "(제가) 나서서 도와줄 힘도 없고, 그럴 상황이 되지 못한다"면서 "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또 "고기철 후보와는 만나기는 했지만, 아직 신뢰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아직 선거지원을 위한 결심이 서지 않았음을 밝혔다.
앞서 이 전 의원은 경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달 26일 "경선 결과를 승복하며 서귀포 시민의 곁에서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기철 후보는 최근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뉴제주일보, 한라일보 등 언론 4사 공동 주최로 12일 열린 <제주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선택 2024 총선> 후보 초청 대담에서 이 후보와의 원팀구성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묻자, "조만간 원팀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후보는 "이경용 후보나 저나 서귀포를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지금도 그 마음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면서 "최근에 이렇게 소통을 하고 있다. 조만간에 마음이 모아져서 원팀 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이 고 후보와 거리를 두려는 입장을 보이면서, 원팀 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