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고교 교사, 학생 성적정보 유출 파장...교육청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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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고교 교사, 학생 성적정보 유출 파장...교육청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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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생 내신-모의고사 100분위 성적 등 유출
담임이 단톡방 실수로 공유...업무배제-담임교체
제주도교육청이 15일 고등학교 성적 정보 유출 관련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교육청이 15일 고등학교 성적 정보 유출 관련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성적 등이 담긴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하면서 제주도교육청이 긴급 진위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모 고등학교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교육국장을 중심으로 총괄 대응 본부를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들이 포함된 단체 채팅방에 3학년 재학생 모두의 성적이 담긴 파일을 올렸다.  

해당 파일에는 생년월일이나 연락처 등 학생들에 대한 민감정보가 담겨있지는 않았지만, 3학년 전교생의 내신 평점과 모의고사 100분위 성적, 원하는 대입 전형 등이 모두 기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사는 뒤늦게 파일을 삭제했지만, 파일은 일부 학생들에게 공유된 뒤였다.

이 교사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중간고사 전 영어시험지를 가정통신문 대신 잘못 보내 주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학교측에서 자체적으로 해당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8명 중 17명이 해당 파일 내용을 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설문에서 모두 해당 파일을 외부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파일에서 성적 등을 캡쳐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3명이었고, 캡쳐한 사진을 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20명이었다.

학교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사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했고, 학생부장이 임시로 담임을 맡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후속대책으로 학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학교 현장의 혼잡을 최소화하고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학교는 교감, 교육청은 창의정보과로 민원 응대 단일화 창구를 마련하고 △정보 주체 불안 해소를 위해서 유출 피해 최소화를 위한 학교 노력에 대한 사항을 학교 홈페이지 등에 1일 1회 안내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보 주체에게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피해구제, 상담 등이 가능하도록 정서복지과와도 협업체계를 구성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관의 즉각적인 사안 감사 실시, 사례를 중심으로 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방지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며 "도내 각급 학교 교직원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성적을 포함한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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