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 태운 대형 크루즈 입항...서귀포 관광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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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태운 대형 크루즈 입항...서귀포 관광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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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체류, 서귀포시권 중심 관광지.재래시장 등 방문
오영훈 지사 "이제 실질적인 민군복합항 역할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돼"
16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크루즈 여행객들. ⓒ헤드라인제주
16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크루즈 여행객들. ⓒ헤드라인제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크루즈 관광이 4년 여만에 재개된 가운데, 19일 3000여명을 태운 대형 크루즈선이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항에 입항하면서 휴일 서귀시권 관광시장이 들썩였다.

일본에서 출발한 11만5000톤급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이날 오전 10시쯤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입항했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크루즈가 들어오는 것은 2019년 2회 기항한 이후 4년만이다.

이 크루즈에는 해외관광객 1500명을 비롯해 승무원 등 총 3000여명이 탑승했다.

이들의 제주도 체류시간은 7시간 정도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해외관광객이 동시에 단체 관광에 나서면서 관광지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은 모처럼 크게 활기를 띄었다.

탑승객 중 400명 정도는 선택관광 상품을 구매해 여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택 관광은 여미지식물원, 천제연폭포, 중문 주상절리대, 약천사, 매일올레시장 등을 둘러보는 코스를 비롯해, 성읍민속촌과 성산일출봉을 방문하는 코스, 한라산 어리목을 탐방한 후 매일올레시장을 둘러보는 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선택관광 상품을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배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이용해 서귀포시권 관광지나 매일올레시장 등을 둘러봤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선택관광을 비롯해 자율관광에 나서면서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있던 외국인관광시장에 활력을 불러넣는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이날 임시 관광안내소를 운영하며 이들의 서귀포시 여행을 지원했다.제주도는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올해 처음으로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한데 따른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16일 열린 크루즈 입항 환영식. ⓒ헤드라인제주
16일 강정 민군복합항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입항 환영식. ⓒ헤드라인제주

환영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대진 제주도의회 부의장, 조상우 강정마을회장, 이종우 서귀포시장, 김인호 해군7전단장을 비롯한 민‧관‧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오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입항으로 강정크루즈항은 이제 실질적인 민군복합항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민과 군의 화해와 상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강정민군복합항이 강정마을을 넘어 인근 마을과 서귀포시, 제주도 전역에 경기진작을 일으키는 등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정마을과 제주도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군과 협동하면서 지역사회 곳곳의 갈등문제를 화해와 상생의 물결로 모든 지역의 갈등사안을 해결하는 모범사례로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상우 강정마을회장은 “코로나19로 꿈과 희망이 먹구름으로 뒤덮였던 지난 3년의 시간과 매서운 바람의 겨울도 오늘 관광객 여러분의 방문으로 따뜻한 봄이 됐다”며 “봄 향기 가득한 제주 강정마을에 남긴 발자국이 행복한 기억의 한 조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영훈 지사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내를 방문해 라베라 스테파노 선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제주 방문을 환영했다.

오 지사는 “강정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70만 제주도민 모두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입항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강정마을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통해 강정복합민군항의 화해와 상생의 모델이 아픔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세계 각국의 시민들에게 공유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스테파노 선장은 “첫 기항지인 제주에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이곳 강정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돌아가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600여명을 태운 크루즈 아마데아호가 제주항에 입항했다.

제주도는 올 한해 제주항에 22척, 강정민군복합항에 28척 등 총 50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강정민군복합항에 입항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16일 강정 민군복합항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입항 환영식. ⓒ헤드라인제주
16일 강정 민군복합항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입항 환영식.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선장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16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크루즈 여행객들. ⓒ헤드라인제주
16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크루즈 여행객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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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08:51:50 | 175.***.***.190
해외 관광객 많이 와서 지역경제 도움되는건 공감하지만
오영훈 지사가 이번 크루즈 입항으로 강정마을과 강정민군복항이 어떻게 될 것이란 기대에 찬 의미 부여...과도한 의미부여이고 공감하기 어렵네요.
과거 해군기지 건설로 강정마을 산산조각난 아픔 전혀 모르는 사람의 얘기 같네요. 민선 7기 도정 당시 원희룡 지사 입장과 어떻게 똑 같을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