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노래가 되어 심금(心琴)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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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노래가 되어 심금(心琴)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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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향희 / 제주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제주농요 전승교육사 
김향희 / 제주도무형문화재 제주농요 전승교육사 
김향희 / 제주도무형문화재 제주농요 전승교육사 

민요는 민중들에 의해 형성되어 구전되는 구비문학(口碑文學)으로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서민적인 노래다. 지구상의 사람들은 그 나라 그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리듬과 가락이 있는 음악을 통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정신적인 내면의 세계를 가(歌).무(舞).악(樂)등 고유의 음악적 특성인 그 민족의 언어로 표출한다.

제주예총 공연단(총감독 김선영, 예술감독 최길복)은 지난 2022년 12월 4박 5일 일정으로 한비민속문화교류 및 업무협약(MOU)체결을 위해 필리핀 세부 나가시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새벽녘에 도착했고, 아침에 호텔 밖 창밖으로 보이는 필리핀 막탄시의 정경은 고즈넉하고 한가로웠다. 하늘은 푸르고 여유로웠으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 자연을 벗 삼아 뛰노는 아이들이 모습에서 언어가 달라도 사람 삶의 모습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무협약(MOU)과 한비문화교류 페스티벌 퍼레이드를 위해 공연 의상을 준비한 후 나가시 시청으로 자리를 옮기자, 본격적인 거리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제주예총 공연단의 해녀춤, 해녀노젓는소리 등의 거리 퍼레이드는 제주문화를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도 드높였다. 

제주예총 공연단의 거리 퍼레이드는 필리핀 나가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김선영 회장님을 비롯해 각 지회장님, 임원님, 이사님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제주문화예술의 가치를 알렸다.

대한무용협회 제주도지회 최길복 회장님의 태평무 독무 공연은 필리핀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펼쳐졌고, 단원들의 부채춤 등은 한층 더 공연의 품격을 올렸다. 
                                       
제주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16호로 지정된 밧ᄇᆞᆯ리는소리 외 해녀노젓는소리 역시 공연이 끝나자 관람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 김선영 회장님의 제주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은 코로나19 팬데믹시대 위축될 수 있었던 제주 예술인들에게 자긍심과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동남아지역 필리핀 세부 나가시 업무협약(MOU)체결로 문화예술의 접근성이 쉽지 않은 필리핀 시민들에게 문화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씨앗의 되었고,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눈을 뜨게 하는 단초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도 나가시 거리에서 시민들의 일상과 즐거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더 많은 것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 풍요롭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예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김선영 회장님! 그리고 업무협약(MOU)체결 외에도 공연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각 임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일정 내내 한 마음으로 서로의 안위를 챙기면서 제주문화예술의 가치 위상을 위해 맡은 분야에 최선을 다한 공연단 분들께도 박수를 보낸다. <김향희 / 제주특별자치도무형문화재 제주농요 전승교육사>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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