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학교지원 예산 '0원', 자료 부실? 의원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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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학교지원 예산 '0원', 자료 부실? 의원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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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숙 의원 "제주시, 6만명 넘는 학생.학부모 외면"
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고의숙 교육의원. ⓒ헤드라인제주
8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는 고의숙 교육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시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최근 3년간 학교 지원 협력사업 예산 현황을 부실하게 제출해 호된 질타를 받았다.

8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411회 제2차 정례회 제주시 등에 대한 2023년 예산 심사에서 고의숙 교육의원(제주시 중부)은 "제주시가 6만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정말로 관심이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는 고 의원이 요청한 제주시 및 서귀포시에 최근 3년간 학교 지원 협력사업 현황 및 예산 편성 현황 자료에서, 서귀포시는 사업별 예산이 모두 제출됐으나 제주시는 0원으로 제출한데 따른 것이다.

고 의원은 "제주시에서는 예산이 하나도 없다. 예산이 정말 0원인것인가"라며 "어떻게 이렇게 부실한 자료를 제출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는 "서귀포시는 2021년과 2022년, 2023년 사업별 예산이 다 들어있다"며 "그런데 제주시는 최근 3년간 아무런 설명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포시가 평생교육지원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떠나, 의회에서 제출을 요청한 자료를 이렇게 제출하느냐"라고 담당 국장을 질책했다.

고 의원은 이어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을 겨냥해 "잘 알아보지도 못하게 예산도 하나도 안 들어가게 어떻게 이렇게 제출을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렇게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의원 무시"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부시장은 "저도 이 부분에 대해 직원에게 확인해 봤는데 답이 없던 부분이 있다"고 난감함을 토로했다.

이에 고 의원은 "그렇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 진다"며 "자료를 부실하게 작성해 예산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답변대로라면 편성된 예산이 0원이라는 말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며 "제주시 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 학생만 5만명이 넘고, 학부모까지 합하면 18만명정도 될 것"이라며 "평소 시장님은 어디 가서 '제주시는 50만 시민의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은 왜곡"이라고 성토했다.

안 부시장은 "학교 지원 기능이 부재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예산은 요소요소에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다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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