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국민건강 증진 및 환경보호를 위한 '보행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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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국민건강 증진 및 환경보호를 위한 '보행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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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혁진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양혁진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헤드라인제주
양혁진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헤드라인제주

매년 11월 11은 막대 과자의 날이라고 많이 알려졌지만 ‘보행자의 날’이기도 하다. 보행자의 날은 걷기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걸음으로써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2010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11월 11일로 지정된 이유는 11이라는 숫자가 마치 사람의 두 다리를 연상하게 하기 때문이다.

보행자의 날을 지정해 걷기를 강조하는 것은 비단 국민의 건강을 위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는 걷기를 통해 자동차의 이용을 줄여 환경 보호의 목적도 있다고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의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500만대를 훨씬 넘는다.

국민 절반 이상이 자동차를 소유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기준 약 9700만 톤으로 대한민국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4%를 차지한다(환경부 보도자료 2021). 이는 국토 70% 이상의 땅에 소나무를 빼곡히 심어야만 흡수할 수 있는 양이다.

비주얼 캐피탈리스트(visual capitalist)의 조사에 따르면 한명이 자동차를 1km 주행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약 181g이라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 가는 3km 정도 되는 마트를 일 년 동안 걸어 다니기만 해도 연간 5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1년에 5그루라는 것이 작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많은 국민들이 자동차 이용 대신에 걷기를 선택한다면 이는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모인 나무들로 대한민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문제는 계속 논의되고 있다. 환경오염에 대응해 빈용기보증금제도, 배출권거래제, 탄소중립 등 많은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 세계적인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실천이다.

개인이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실천한 것이 모여 지구 전체의 문제 해결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의 날’을 통한 걷기의 중요성을 고취하는 것이 바로 실천이라 생각된다. 보행자의 날을 통해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자동차 대신에 걷기를 실천하면서 이제는 개인이 직접 환경오염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양혁진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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