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회 "태풍으로 농업피해 심각한데, '휴경직불금'이 고작..."
상태바
제주농민회 "태풍으로 농업피해 심각한데, '휴경직불금'이 고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23일 제11호 태풍 '힌남노' 내습에 따른 농업현장 피해 문제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정은 농민들의 농업활동을 위해 선제적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농민회는 "제주도 농정당국은 올해 다른 지원금을 좀 인상했다는 이유로 작년까지 태풍피해 농지에 주었던 평당 1000원의 휴경직불금을 올해는 주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지난 11호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아주 심각해 다시 평당 700원씩 휴경농가들에게 주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과연 이 금액을 받고 어느 농가가 휴경을 하겠는가"라며 "휴경을 했을 때 지금까지 들어간 농업경비는 어느 정도라도 만회가 되어야 가능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지금 태풍 피해로 경작불능인 밭을 어느 정도 휴경처리로 유도하지 않고 다시 작물을 파종한다면 그 작물은 월동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과연 제주도정은 농민들의 농업활동을 위해 선제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제주에 맞는 작부체계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유가 폭등에 다른 지방은 면세유 인상분의 50%까지 농민들에게 보조해 주고 있지만 제주도정은 인상분의 20%를 보조해 주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정당국은 우리 농민에게 할 만큼 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기 바란다"면서 "농업예산을 돌려막기 식으로 운용하는 방법이 아니라 농민들에게 앞날을 제시하는 그런 예산을 만들고 농민이 내년에도 농사를 포기하지 않게 농정을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