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의 병원실습이 끝나고 소방실습이 시작되었다. 병원과는 다른걸 배우겠지!! 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첫날 소방서에 도착했다.
첫날에 바짝 긴장한 상태로 구급차 점검하시는 모습을 멀뚱멀뚱 보고있었는데 반장님들이 나를 불러서 구급차에 있는 장비들을 보여주며 사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셨다. 수업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장비들을 실물로 보고 만지니까 정말 신기했다.
반장님들이 알려주셨던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들것과 부목 사용법이었는데 들것의 모양을 이리저리 바꾸는게 너무 신기했다. 들것에 반장님을 태우고 끌어보고 구급차에 들것 올리는 것도 해보고 정말 유용한 시간이었다.
부목과 붕대 사용법을 배운 것도 정말 유용했다. 그냥 돌돌 말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는데 상처부위마다, 골절부위마다 사용법이 다 다른게 참 신기했다.
직접 머리에 붕대도 감아보고 부목도 팔에 대서 감아보고 정말 재밌었다.
출동현장에 나가서는 반장님들이 더 대단하게 보였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활력징후 측정도 하고 환자와 의사소통을 하며 처치를 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 혈압을 재보라고 혈압기를 받았을 때 너무 긴장하고 차가 덜컹거리는 소리에 잘 들리지 않아서 너무 당황했다. 환자이송이 끝나고 돌아와 반장님이 팔을 내주며 혈압 재는 법을 알려주셨는데 그때 매우 감동했다.
4주 동안 성산소방서에서 실습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귀로만 들었던 장비들과 처치들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해보면서 더 소방서에 들어오고 싶어졌다.
실습기간이 매우 짧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항상 웃으면서 반겨주시고 끝까지 뭐라도 알고 가라고 꼼꼼하게 알려주신 성산소방서 반장님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최지우 /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