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측근' 국민의힘 후보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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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측근' 국민의힘 후보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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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청장 출마한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 김포공항 이전 추진 공약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제주도 선거판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자체장 후보도 같은 공약을 내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후보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원 장관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닌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양천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국민의힘 이기재 후보는 이번 선거 공약 가운데 하나로 '김포공항 이전'을 제시했다.

이기재 후보 선거 공보물. ⓒ헤드라인제주
이기재 후보 선거 공보물. ⓒ헤드라인제주

이 후보는 원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관으로 함께 활동했고, 원 장관이 제주도지사에 당선됐을때는 서울본부장을 맡는 등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실제 원 장관(당시 지명자)은 지난 9일 열린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원 장관이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해 교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 공약을 인지하고는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공항소음피해로 인해 재건축 재개발의 사업자들이 의욕적으로 뛰어들지 않는다'라며 "공항소음피해 문제를 푸는것이 신월동 발전의 키"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적.장기적으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장기적 대책은 김포공항 이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편익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양천구 신월동은 피해를 받는 주민들로, 합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라며 "그 보상은 아주 극히 미진한상대,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보고, 근본적으로 김포공항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김포공항 이전과 서남권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주장을 할 생각"이라며 중기적 대책은 피해보상 및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약으로 촉발된 김포공항 이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자체장 후보자 같은 공약을 내세웠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을 향한 비판이 다소 머쓱하게 됐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1일 제주를 찾아 '제주관광산업 말살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지난 9일 열린 이기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장관(당시 후보자).<사진=이기재 후보 페이스북>
지난 9일 열린 이기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원희룡 장관(당시 지명자).<사진=이기재 후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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