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안 '골칫거리' 구멍갈파래, ‘황금알 낳는 거위’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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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안 '골칫거리' 구멍갈파래, ‘황금알 낳는 거위’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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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구멍갈파래 추출물 항당뇨-항비만 효능 확인
제주 해안가를 뒤덮은 구멍갈파래. ⓒ헤드라인제주
제주 해안가를 뒤덮은 구멍갈파래. ⓒ헤드라인제주

제주 해안가를 중심으로 악취와 경관 문제를 일으키며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구멍갈파래에 항당뇨 및 항비만 성분이 확인되면서, 산업적 활용 가치가 확인되면서 처리난 해소와 함께 경제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원장 태성길)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4년에 걸쳐 구멍갈파래 대량 활용을 위한 연구 결과 구멍갈파래 추출물에서 항당뇨, 항비만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동연구기관인 부산가톨릭대학교 장경수 교수 연구팀에서 동물실험을 수행한 결과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동물의 체중이 감소했고, 혈당 및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염증지수에서도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구멍갈파래 성분분석 결과 미역과 비교해 식이섬유 함량은 비슷했지만, 단백질은 10배, 철분은 100배 가량 함량이 월등해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한 것이 확인됐다. 

이러한 영양성분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사료 섭취량 변화 없이 체중과 혈당이 감소했다. 

비만 동물에서 경구내당능 및 인슐린 내성에 대한 추가시험에서는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동물에서 혈당 강하 및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한 결과를 얻었다.

제주TP와 부산가톨릭대학교 연구팀의 구멍갈파래에 대한 항비만, 항당뇨 연구 결과는 최근 특허출원이 완료됐고,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서 발간하는 KCI 영문학술지 'Preventive Nutrition and Food Science'에 게재됐다.

제주 해안의 구멍갈파래는 연간 발생량이 1만여 톤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제주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심한 악취와 아름다운 자연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손꼽힌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구멍갈파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산업적 활용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2018년부터 약 4년 간 효능평가 및 성분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제주TP 연구팀에 따르면 미역, 다시마 등 기존 해조류에 대한 항당뇨 효과 연구 결과들은 많이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구멍갈파래가 영양학적으로나 기능성으로도 우수한 해조류임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및 관계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구멍갈파래의 다양한 활용을 위한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건조 시설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식품과 반려동물 사료 등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구멍갈파래 뿐 아니라 괭생이모자반 등 환경문제화되고 있는 유기성 자원들이 많은 만큼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기성 자원의 산업화 가치 발굴과 경제성을 높여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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