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여러분은 주민센터가 무엇을 하는 곳이라 생각하나요? 혹시 증명 서류를 발급하는 곳으로 알고 있지는 않나요? 그동안 저는 주민등록증 발급 이외에는 주민 센터에 방문한 적이 없을 정도로 평소 주민센터에 대해 무관심이었습니다. 때문에 주민센터는 그동안 저에겐 있어 ‘각종 서류 발급과 처리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필요한 서류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발급할 수 있다 보니 주민 센터의 역할은 단조로울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1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통해 4주(2021.07.12.~08.06)동안 대륜동 주민센터 복지환경팀에 근무하며 생각이 틀렸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4주 동안 경험했던 것 중 몇 가지 이야기들을 잠깐 풀어보고자 합니다.
근무 첫날 복지환경에 대해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 채로 처음으로 맡은 일 클린하우스 관리였습니다. 주말 사이 클린하우스에 폐기물 불법 투기자를 알아내기 위해 CCTV 녹화본을 조회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버리거나 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채로 폐기한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폐기물 스티커 발급을 도와드리면서 그냥 버려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폐기물 스티커가 필요하다는 점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길가를 둘러보면 덕지덕지 붙여진 광고물로 인해 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경험 한번쯤은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광고물도 또한 주민 센터에서 제거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귀포월드컵 경기장 사거리 쪽 아파트 입주 관련 현수막 5개를 시작으로 마을 곳곳에 있는 광고물 제거를 진행해보며 이러한 광고물들이 허가되지 않은 불법 광고물이라는 점과 불법 광고물들이 점차 담담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고려해 부착하는 등 점차 수법이 악랄해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주민센터는 수시로 어르신 분들께 안부전화와 더불어 가정 방문도 하고 있었습니다. 폭염으로 인해 몸이 편찮으신 곳은 없는지, 필요하신 건 없으신지 안부전화부터 시작하여 직접 가정에 방문하여 김치 전달, 그리고 건강과 주거환경은 어떤지 확인하는 것을 도와드리면서 몸으로 뛰며 불편함을 격고 계신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자연재해로 인해 나무가 꺾어진 현장에 들어가 주변 정리하고, 마을 순찰을 돌아 방역수칙 및 각종 시설 점검 등 그동안 알고 있던 주민 센터와는 정반대였습니다.
그동안의 4주는 저에게 있어 ‘주민센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앉아서 서류를 처리하는 곳으로 알고 있던 겉모습과는 다르게 직접 경험한 주민센터는 언제어디서든 생각도 못한 다양한 민원들을 해결하고자 많은 공무원 분께서 직접 발로 뛰어가며 더 나은 대륜동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주민 센터 그리고 복지환경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행복에 불을 밝히는 모든 것이 복지환경이라는 점을 마음 한곳에 담으며, 제자리로 돌아가더라도 항상 복지환경에 대해 넓게 바라봐야겠습니다. <현재권/ 대륜동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가자>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