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빼돌린 개발공사 직원들 적발...경찰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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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빼돌린 개발공사 직원들 적발...경찰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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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공사, 삼다수 빼돌린 정황 확인...연루 직원 '직위해제'
"파손품, QR코드 찍지 않는 방법 등 물량 빼돌린 후 무단반출"
김정학 사장 "책임통감 사과...수사의뢰, 엄중 조치할 것"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이 5일 직원들의 삼다수 횡령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이 5일 직원들의 삼다수 횡령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삼다수를 생산.유통하는 지방공기업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직원들이 삼다수를 몰래 빼돌린 후 무단 반출해온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개발공사 측은 관련자들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5일 공사 내 일부 직원들의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을 확인하고, 삼다수를 빼돌리는데 가담한 직원 4명에 대해 1차적으로 직위해제 조치를 하고 사법기관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가담한 직원은 6명 정도로 밝혀졌다. 생산직 부서에서 3명, 물류직 1명, 설비.자재 1명, 사회공헌팀 1명 등이다. 조직적으로 공모해 횡령 및 무단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생산된 삼다수 중 파손품 등을 빼돌리거나, 정상적으로 생산된 제품에서도 QR코드를 찍지 않고 일부 남겨두는 수법으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빼돌린 양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6912병(1152개 묶음)으로, 금액으로는 400만원 상당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밀 조사가 진행되면 무단반출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빼돌린 이 물량이 유통시장에 어떻게 반출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내용은 지난달 초 최초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를 통해 제보가 이뤄져 알려졌다. 개발공사 감사실에서 조사를 한 결과 무단반출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개발공사 김정학 사장은 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후속조치 입장을 밝혔다.

제주개발공사 임직원들이 5일 직원들의 삼다수 횡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개발공사 임직원들이 5일 직원들의 삼다수 횡령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김 사장은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최근 공사 일부 직원들이 삼다수를 무단반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도민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됐다"며 사과했다.

김 사장은 “도민의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불미스런 사건으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 드렸다”면서 “전체 임직원 모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지난 6월 초 공사 내부 제보를 통해 인지한 직후  감사실 차원에서 특별조사를 진행했다”면서 “특별감사 진행 중 확인된 관련 직원 4명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삼다수 무단반출 사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소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을 통해 한 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사법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향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즉각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조직 내부 혁신과 기강 확립을 통해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이고 실제적으로 공사 윤리경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임직원 개개인 모두에게 윤리 가치가 내재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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